[기생충] 봉준호, 송강호 "리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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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계급사회의 단면을
해학적이면서 상징적으로 풀어낸 영화
나는 송강호 쪽인가 이선균 쪽인가
답은 나와 있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 상을 수상하며 한참 화제가 되었던 영화, 기생충.

사실 그때 함께 개봉해서 상영 되었던 알라딘이 조금더 평가가 더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가 편하게 볼수만은 없기에... 보는 내내 어딘가 가시방석인것 같기에...

봉준호 감독 특유의 해학적이면서 현실적이고, 그러면서도 영화적인 영화, 기생충. 뒤늦게 만나게 된 이 영화를 리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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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만명이나 본영화,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도, 평점은 9.0을 간신히 넘긴 영화. 영화를 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이영화의 런닝타임 2시간 10분이 얼마나 짧은지...

영화관에서 봤으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심지어 TV로 보는데도 2시간 10분동안 거의 숨죽이면서 봤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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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도입부, 기생충이라는 제목과 배우명의 송강호.
이대목에서 이미 이영화가 실패하기 힘들거라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왠 양말과 반지하 방인가... 송강호 가족의 위치, 이 자본주의 사회의 "신계급주의"에서의 위치를 절절하게 보여주는 도입부가 20분가량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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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인터넷도 함부로 설치할 수 없을정도로 가난하여 윗집, 주인집의 인터넷 혹은 주변 카페의 인터넷에 "기생"하여 살고 있는 이 집 사람들.

이미 이영화는 이집 사람들을 "기생충"이라고 규정해놓고 시작하게 됩니다. 송강호와 가족들의 구수한 연기에 빠질즘. 이영화에서 빠질수 없는 상징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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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이 등장하고, 송강호의 아들 기우는 이돌을 보며 "상징적이네"라는 말을 연발하면서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합니다. 기우의 친구가 건네주면서 "부를 끌어들인다"라고 했는데... 영화를 보면 알지만 거짓말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부만" 끌어들이는건 아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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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전달해준 돌보다 더 반가운 소식인 과외 소식에 아직 대학생도 아닌데 대학생인척 하며 들어선 어느곳보다도 호화스러운 이곳.박사장의 집.

옷을 잘 차려입었지만, 자신이 이 곳에 맞는 사람인지에 대해서 아마 기우는 이때부터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살기 위해서 맞는 옷인지 아닌지는 둘째치고 과외를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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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된 영문인지 그렇게 돈이 많으신 박사장댁은 누구보다도 허술하고, 누구보다도 구멍이 많은 사람들. 어느새 이집에서 일하던 아주머니와 기사를 내치고 온가족이 이 집에서 녹을 받으며 지내게된 그들에게, 박사장 가족이 집을 비우는 순간은 호사를 누릴 기회입니다.

평생 누려보기 쉽지 않은 순간을 즐기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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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며 아무생각없이 이곳에서 지내면서 주인행세 하려던 이들에게 비극은 시작됩니다.

사실 지금도 이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술마시고 있다가 쫓겨났던 아주머니가 우비를 둘러쓰고 집에 급하게 나오느라 두고 온게 있다며 벨누르고 들어올 수 있냐고 사정하는 부분...

솔직히 그 뒷이야기를 모르던 상황이다보니 감정 이입이 되어 살짝 눈물까지 날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이러니, 왜 이들이 이렇게까지 남을 배려 못하고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것인가. 무엇을 그들을 그렇게 까지 잘 못 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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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상징이 되는 장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 보여줍니다. 집안에서 탈출한 송강호와 아들 기우, 딸 기정이가 도망가는 장면은 압권.

두번째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박사장 집에서 나와 끝도 없이 뛰어 내려가는 계단, 도대체 더 내려갈 곳이 있을까? 싶은데도 내려가지는 계단을 보면서, 이들은 계단의 가장 하층민이 맞는것인가 라는 의문과 함께

__ 나는 과연 이 계단에서 몇층에 있는 것일까? __

라는 아이러니한 질문이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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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상징적인 장면, 도망치는 송강호가 그림자 벽을 아슬아슬하게 타고 있는 장면은 그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고 있고, 너무나도 위태로움을 잘 나타내 줍니다.

이런 장면 하나하나, 장치 하나하나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쉽게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겠지요.

모든 내용을 다 풀어놓으면 아직 못보신 분들에게 죄송스러울것 같아서 여기까지...

영화는 "가족 사기단"을 보는 듯 하다가 어느새 "스릴러"로 변해갑니다. 2시간 10분을 순삭해주는 영화 기생충.

영화를 본다음에는 와이프와 기생충에 나오는 인물들과 우리의 처한 사항에 대해서 토론 하면서 2시간을 또 보냈네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저는 두말 않고 추천합니다.

꼭 보십시요. 생각이 많아질 영화입니다.


  • 영화 정보 : 기생충
  • 영화 평점 : AAA

One More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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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선균을 미스 캐스팅이다라고 하던데 저는 마지막 이장면을 보면서 이것만으로도 이선균님은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냄새에 몸서리 치는 듯한 표정연기, 얼굴 근육의 경련은 지금 다시 보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본 분들은 "리스펙!!!"이라고 쓴게 무엇인지 아실 겁니다.

이 영화 리스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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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비오는날 박사장집을 나와 계단을 내려가고 내려가고 너무 깊은 인상을 준 장면이었어요
바이안스님의 짤 리뷰로 보니 색다릅니다^^

그쵸? 정말 이상깊은 장면들이 많았어서 솔직히 짤을 몇개 더 올릴까하다 스포일링이 너무 심해져서 멈췄어요ㅎ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잠시지만 제가 살았던 곳과 오버랩이 되었답니다. ㅎㅎ;;

저도 대학생때 반지하 생활을 ㅎ;;

외국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영화가 국내에서 흥행에 실패하는 영화였던 많은 그간의 사례를 생각하면, 봉준호와 송강호가 남달랐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얼른 이 영화 보고 싶은데, 아직 제가 가입한 올레티비 월정액에 안 올라와서...ㅜㅜ

맞아요 심사위원과 관객과의 간극이 너무 컸지요 저는 이번에는 정말 너무 재미있게 본것같사요^^ 한번 꼭 보심이~

앗 송강호 그림자 벽은 잘 인지 못했던 장면이네요! ^^ 저는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었는데, viance님 글 덕분에 영화를 다시 한번 잘본것 같아요~

마무리마저 너무 현실적이라 슬펐죠ㅠ

아직 안 봤는데 포스팅보니 더 기대되네요

^^ 정말 시간이 금방 지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