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토요일

in SteemCoinPan •  2 years ago  (Edited)

1 오늘은 일찍 일어나 책을 읽고, 영화 한 편을 봤다. 영화의 여운에 머물고 싶었지만 평소보다 이른 동생의 기상으로 바로 현실로(?) 돌아와야 했다. 하루가 거의 다 지나간 지금은 그 영화를 본 일이 까마득하다.

2 낮에는 살 게 있어 30분 정도 마실을 다녀왔다. 양산+모자+물까지 단단히 챙겨 나갔는데도 숨 막히는 더위에 정신을 붙들기가 힘들었다. 다녀와서 2시간 가까이 회복에만 힘썼다.

3 오후에는 대학 때 친하게 지냈던 동기 두 명이 오기로 했다. 정신없이 집을 치우고 친구들과 음악을 들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힘들게 모인 자리였는데도 깊은 얘기를 많이 나누지 못해 아쉬웠다. 동기가 준 꽃을 컵에 잘 꽂아두었다.

4 동기들 보내고, 집 정리하고, 노래를 왕창 불렀다. 요즘은 유튜브에 있는 노래방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랩을 하기도 하고 아이돌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열심히 불렀더니 목이 칼칼하다.

5 그러고 나니 지금이다. 너무 피곤하고, 그래서 별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 하루. 글도 안 쓰고 잘까 하다가 그래도 쓴다. 아침에 미리 썼어야 했는데, 영화를 보느라 미뤄졌다. 그래도 아침에 글을 썼다면 영화를 기약 없이 미뤘을 테니 후회는 없다.

6 무심한 듯하면서도 그 안에서 느껴지는 다정한 순간들이 있다. 오늘은 그 다정함을 믿고 잠자리에 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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