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내가?

in SteemCoinPan •  last month  (Edited)

어제는 간만에 푹 잤다. 낮잠을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 늦은 저녁에서야 겨우 정신이 돌아왔다. 잠깐 쉬다 피아노를 쳤다. 며칠 본가의 엉망인 피아노를 친 후여서인지 내 피아노의 소리가 눈부실 정도로 좋게 느껴졌다. 손끝으로 느끼는 건반의 무게도 아름다웠다. 조율해야지, 진짜 미루지 말아야지 생각하며 뚜껑을 덮었다.

몇 년 전 매장에 있는 여러 개의 피아노를 쳐보다 이 피아노를 선택하게 되었다. 울림이 아름답고 따뜻했던 것이 이유였다. 나를 따라다니며 이런저런 피아노를 권해주던 직원분도 이 피아노 소리를 듣고는 더는 다른 피아노를 더 보여주지 않았던 게 생각난다.

그때 그 매장에서 만났던 피아노의 소리는 정말 아름다웠는데 막상 데려온 후로는 소리 내 친 적이 많지 않다. 상황이 안 된다는 핑계로 사일런트 기능을 단 것이 피아노의 목소리를 앗아간 건 아닐지...

어제는 문득 이 친구가 나를 오래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좋은 공간에서 함께 맘껏 놀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욕심으로 데려와 놓고는 방치해둬서 미안해.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연습의 끝에는 늘 해오던 익숙한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내가 이걸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어떤 가치 있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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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던 작던 중요하던 중요치 않던 무언가를 하셨기에 아직 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더 열심히 해보려구요!!! 주말 잘 보내세요 :)

머릿속 에고가 떠들어대는 걸 "사보투어"라고 해요. '네가 뭐가 잘나서, 네가 감히, 기타등등..'ㅎㅎ 그런 말을 하는 친구죠. 저도 함께 살아요. ㅋㅎㅎ

없애기는 어렵구요...
잘 달래서 "구석에서 혼자 놀아라.." 해야 해요.
사탕하나 물려주고요. ^^

명칭이 있었군요?! 혼자 떠들으라하고 무시해야겠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