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기피현상과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 '백신증명서' 발급

요즘 주변분들에게 부쩍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아도 되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이에 대해 사실 조금 애매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여러 문헌들을 검토하고 내린 결론은

50세 미만에서 드물지만 '뇌정맥동혈전증' (뇌졸증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음)이 나타났고, 확율은 수십만분의 1이다.
30세 이상에서는 위험 대비 효과/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되어 유럽에서는 다시 AZ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혈전증 발생은 모두 1차 접종 시에 생겼고, 아직 2차 접종에서 생긴 사례는 없으니, 1차 이미 맞으신 분들은 2차 맞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시에 힘들고(고열, 오한, 전신통 등),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시에 힘들다 (경험담임). 그러니 단순히 백신 맞고 힘들다고 AZ를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어찌 되었든, 현재 국내에서는 '화이자 백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선호 하는 분위기인 듯 합니다.

그래서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는데, 당일 개봉한 백신은 다 소진하거나 버려야 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기 위해, 백신 당일 예약 제도가 생겼습니다! 혹시 빨리 맞고 싶으신 분들은 카카오나 네이버에서 '잔여 백신' 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출처: YTN)

또한 오늘 발표된 '백신 인센티브' 조차에 따라 앞으로 백신 1차 접종자는 공원이나 등산로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실내 다중이용시설이나 정기 종교활동 시 인원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재 8명으로 되어 있는 직계 가족 모임 인원제한 적용도 안 받는다고 합니다.
2차 접종 완료시에는 사적 모임 뿐 아니라 식당, 카페, 결혼식장 등 다중이용시설마다 정해진 인원제한에서 제외된다고 합니다.

사실 1차 접종 후 이렇게 풀어 주는 것은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오히려 코로나 감염 확산을 촉진시킬 수 있고, 아예 2차 접종자에게 더 과감하게 제한을 푸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은데... 뭔가 이도 저도 아닌 듯한 느낌이 들어 좀 아쉽습니다..ㅠ

참고로 질병관리청에서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해주고 있습니다. 'COOV' 앱을 다운받아서 모바일로도 이용 가능하며, QR코드 인증을 통해 자가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요런 식으로 나옵니다.

관련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간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모더나 백신 기술을 한국에 이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3분기부터 백신 국내 생산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며 이에 5월 14일 주가가 잠시 90만원 위에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백신 자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더나의 mRNA 백신 원액을 수입한 후 송도 공장에서 병에 주입하여 밀봉하는 완제의약품 공정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백신 생산 자체에 대한 기술 이전은 아닌 거죠...ㅠ

기대했던 '백신스와프'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국군 55만명에게 '미군이 주둔하는 우방의 전력 약화 방지 차원' 명분 하에 백신을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