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의 미니 동물원

in SteemCoinPan •  last month 

애가 동물원에 가자고 했다. 어른이 동물원에 기대하는 것에 비하면 아이가 원하는 동물들은 좀 단순한 편이다. 그래서 찾은 곳은 대구 근교의 네이처파크. 코끼리니 기린 같은 거대하고 거창한 동물은 없었지만 조랑말, 기니피그, 공작새, 다람쥐 같은 동물들을 보는걸로도 아이는 만족했다.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곳은 닥터피시가 들어있던 수조와 장난감 해파리가 들어있던 수조였다.

유모차를 밀어 어린 아이를 데려오는 어른들을 위한 배려인지 동물원 내부의 동선은 공원 같은 분위기의 오솔길로 완만한 경사의 꼬불꼬불한 숲길을 걸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거창하지 않은 이벤트로, 중앙광장에서 공작새 먹이주기 행사가 있었는데 공작새가 사람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모이를 쪼아먹는 모습도 나쁘지 않았다.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면서 땅에 머리를 박아대는, 그런 정서불안 상태의 동물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입장하면서 동물먹이용 당근과 치커리, 단호박을 사서 아이 손에 쥐어주었다. 여기저기 뿌리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거창하지 않지만 자연스러운 동물원, 연간회원권을 끊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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