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새끼로 키우려다 잡아버린 꼴 (사도 : 2015)

in SteemCoinPan •  4 months ago  (Edited)

조선 제21대 왕 영조는 무수리의 아들이라는 출신성분탓에 더 완벽하고 확실한 왕이 되고자 했고 그것이 아들인 사도세자에게도 무리수를 두게 되어 뒤주속에 갇혀죽게되는 비운을 만들게 된다. 뒤주안에서 죽어가던 8일간을 중심으로 하루 하루 영조와 사도세자간의 지나간 세월로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이 조명된다.

누구보다 총명하고 무술도 겸비한 최고의 예비 왕 이었것만 너무나도 완벽주의인 영조의 눈에는 찰리가 없다. 대리청정을 통해서도 사도는 아버지의 바램대로 되기위해 노력을 하며 소신껏 자신의 주장을 펼치지만 늘 잔소리요, 면박의 대상일뿐이었다. 처음에 다집했던 마음들이 무너지며 오히려 부자지간의 정이 깨어지기 시작한다. 아들의 총명함에 기대도 많았던 영조는 양에 차지 않는 사도가 못마땅하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칭찬은 커녕 비난의 소리만 커지니 사도는 절로 소심해지고 소극적이 될수밖에 없었다.

영조는 세자와 신하들의 충성심을 떠보기 위해 여러차례 양위를 선언하고 그때마다 석고대죄를 하며 쇼아닌 쇼를 하게 된다. 점점 깊어지는 부자지간의 골은 걷잡을수가 없다. 대왕대비마마인 인원왕후와 대비마마까지 연이어 돌아가시자 사도는 점점 정신적인 황폐화에 이른다. 스스로 무덤을 파고 관까지 갖다놓고 그 안에서 잠을 잔다. 그리고 무당과 스님을 불러 굿을 하고 매일 술에 쩔어살게 된다.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이렇게 사도를 뒤틀리게 만든것이다.

아내인 헤경궁 홍씨마저도 남편인 자신을 이해하기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영조의 눈치를 보며 아들을 감싸기에만 급급했다. 누구하나 자신을 이해해주는 자는 아무도 없고 모조리 아버지 편에 선자들만 가득하니 사도는 점점 오갈데가 없어졌고 친어머님의 환갑잔치를 위해 정비가 아닌 후궁인데도 불구하고 세손에게 사배를 시키는등 갈수록 대궐법도를 어기는 일들이 많아진다.

마지막에는 군사들을 이끌고 영조의 처소까지 왔지만 미리 어머님이 먼저 왕에게 고했고 노론의 하수인인 나경원의 고발로 영조는 대노를 한다. 이에 아들을 위주속에 가두게 된것이다. 위와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하루 하루 전개 되고 뒤주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사도의 모습 또한 중계하듯 전달이 된다. 물조차 허락이 안되고 뛰쳐나온 아들을 다시 집어 넣고 뒤주위에 잔디를 쌓게하고 세손이 물한잔을 드리고자해도 그것조차 허락을 아니한다. 결국 8일만에 숨을 거둔다.

왕과 세자이기전에 아비와 자식일진대 어이하여 저토록 가혹할수 있을까. 본래 아버지와 아들간에는 어느정도 크면 알수없는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숫컷의 본능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알수없는 기싸움이 시작이 된다. 여자들은 잘 알수 없는 남자들 세계에서만 느낄수 있는것이다. 인정 받고 싶어하는 아들에게 조금만이라도 따뜻하게 받아주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지금도 저런 일들은 주변에서 많이 볼수 있다. 아버지의 욕심에 맞추지 못해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심지어는 목숨까지 버리는 일도 있지 않는가. 아무리 욕심이 많고 바라는 바도 많지만 어찌 자식이 애비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겠는가.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받지 못하면 능력 발휘가 안될때가 많다. 유능하게 키우는것도 좋지만 믿고 사랑을 주는것도 중요하리라 본다.

http://blog.yes24.com/document/8210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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