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 좋다고는 하지만 (나의 절친 악당들 : 2015)

in SteemCoinPan •  5 months ago 

더벅머리에 덥수록한 수염마저 지저분해보이는데 오토바이 헬맷을 두집어 쓴채 직장인 어떻고 저떻고 떠들어대는 녀석은 인턴사원 지누(류승범)다. 어느 범죄인의 집인지 현금이 가득담긴 가방을 준비하고 있는 광경이 보이고 이들을 감시하는 집단이 있는데 바로 지누가 그 집단의 인턴 사원이란다. 경찰도 검찰도 아니고 그렇다고 국정원도 아니고 사설탐정단원들인지 검은 슈트복장에 행동은 그럴듯하다. 하지만 돈의 이동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한 렉카차에 이끌려 가고 만다. 이 렉카차의 주인장은 다름아닌 미모의 여인 나미(고준희). 반파된 차량 뒷좌석에 요상한 가방들을 열어보니 헉! 전부 돈다발이 아닌가!

뒤따라온 지누와 나미는 돈때문에 처음 만나는 사이지만 이런때는 어떻게 의기투합이 잘되는지... 적당히 나눠갖고 즐기자는 쪽으로 말이다. 첫날밤부터 거리낌없이 서로를 탐닉한 그들은 페차장에서 일하는 야쿠부(샘 오취리)와 더불어 돈을 숨기고 나누어갖기로 한다. 문제는 야쿠부가 불법 체류자라 여권이 없어 기족들만 출국을 하고 혼자 남게 된다.

그들이 가만있을리가 없다. 어던 조직인지는 모르지만 느낌으로만 검은돈 같아 보이기는 했지만 우짜튼 돈을 갖고 튀었으니 가만있을리가 만무. 회장(김주혁)이라는 놈팽이는 늘 여자를 끼고 살고 입은 걸어 욕지거리만 내뱉는 인물. 그의 하수인 비서실장 상호(정원중)과 지누회사의 팀장 인수(김응수)는 죽이 맞아 돈을 갖고 튄 세 인물을 뒤쫓는다. 점점 위험 천만해지고 치졸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뒤쫓는 그들과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즐기는 지누와 나미. 인생 뭐 있나 그저 즐기면 되는거지. 청춘은 아무때나 오는게 아니지 암, 즐겨야지.

도대체 지누가 속한 조직은 무엇을 하는 조직인지 알수도 없고 상호가 속한 회사도 무슨 회사인지 알려주지를 않아 그저 추측만 할뿐이다. 누군가는 큰 돈을 잃어버렸고 누구는 큰돈을 우연히 득템하여 갖고 튀자는 결론. 추격이 알랄해질수록 쫓기는 지누와 나미도 점점 더 악당이 되기로 한다. 처음부터 그러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도 상대가 그러면 그럴수록 사람이 악해질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누와 나미도 처음에는 아무생각없이 돈을 얻게 되고 그저 즐기는 파트너가 된것분이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게 정감이 가는것을 어쩌랴. 둘다 천방지축인것도 똑같고 대로는 무식한것마저도 어쩐면 죽이 잘맞는지... 순진한것인지 아지면 영악한것인지...

영화의 내용은 웬만한 분들은 이해하기가 난해할수도 있고 아예 이해를 못할수도 있다. 이런것을 영화라고 만들었냐고 하실분도 있고 나른 영화 내내 킥킥대다가 나가시는분도 있을법한 영화다. <델마와 루이스:1991>처럼 누군가가 마음에 들지 않아 나왔다가 그냥 즐기자는것도 아니고 <돈을 갖고 튀어라:1969 미국>는 나름 철학을 가지고 감옥을 넘나들기나하지 차라리 <돈을 갖고 튀어라:1995 한국>가 차라리 더 가까운 영화다. 우연히 통장에 큰 돈이 들어와 즐기자는 이야기니까. 그냥 있는그대로 받아 들이고 통쾌하게 웃고말자는것이 이영화의 주된 내용이겠지만 우리 한국의 정서로는 쉽지 않을것이다.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에 이은 또 하나의 풍자영화다. 특히 젊은이들을 향한 청춘의 부르짖음이라고 해야 할까. 그렇다고 아무생각도 없다는것이 아니라 생각을 갖고 즐기려는 자들. 타인들때문에 점점 더 알랄해지려는 상황. 그저 편견없이 즐기려고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만 영화에서 무엇을 찾으려하거나 이것 저것 따지려고 할 사람들은 비추다. 분명히 욕하고 나올거니까.

http://blog.yes24.com/document/8095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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