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려고 일하는걸까? (오피스 : 2015)

in SteemCoinPan •  4 months ago 

어느날 중년남자분 한명이 퇴근을 하고 있다. 지하철에서도 멍한 눈으로 앉아서 스마트폰을 하는 젊은이들을 쳐다보기도 하지만 아무런 표정도 없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오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어머님, 아내, 아들의 형식적인 인사를 건낼뿐 자신들의 일로 돌아선다. 대화도 없는 식사시간이 끝나고 과일을 준비하는 시간... 이 남자 김병국 과장(배성우)은 갑자기 장도리를 꺼내오더니 가족들을 내친다.

다음날 아침, 이미례(고아성) 인턴 사원은 지각을 하지 않으려 애를 쓴다. 꽉찬 지하철을 비집고 나오고 버스로 환승해서 회사문을 밀고 들어와 간신히 엘리베이터를 탓것만, 하필 정전사태가 벌어져 기어코 아슬아슬하게 사무실에 도착한다. 그런데 회사분위기가 몹시 어수성하고 여기저기 두런두런 떠드는 소리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돈다. 바로 어제의 가족 살인사건의 당사자가 김과장이었으며 사건직후 어디론가 사라졌다는것이다. 부장 이하 선배들까지 형사에게 입단속을 잘하라고 당부한다.

어찌하여 김과장같은 분이 그런일을 저질렀다는것인지 알수가 없다. 오직 일과 가족밖에는 모르고 외동아들은 다리를 저는 희귀병에 걸려 있어 일찍가야한다고 회식자리도 늘 피하던 분이다. 일만 소처럼 열심히 할뿐이지 상관의 눈치도 볼줄모른다고, 그래서 승진도 늦는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이미례 또한 광주에서 올라와 오로지 정직원이 되기위해 악착같이 일하는 인턴사원이라 김과장과는 그나마 서로 위로가 되는 사이였다.

경찰에서 급파된 종훈(박성웅)형사는 CCTV를 통해 김과장이 사건을 저지른 이후 회사로 들어오는 장면이 목격되었지만 나간 흔적이 없다는것을 발견한다. 그럼 아직도 회사에 남아있다는것인가? 야근을 하는 직원들은 어디선가 인기척이 바라보는 느낌, 움직이는 느낌을 받고는 있지만 실체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미례는 자신의 서랍을 열었다가 식칼이 들어있는것을 보고는 식겁을 한다. 이식칼은 김과장의 설랍에 있던것인데 어찌 이곳에...

직원들의 불안감은 고조되는 사이에 부장 김상규(김의성), 대리 정재일(오대환), 대리 홍지선(류현경), 일반사원 염하영(이채은), 이원석(박정민)에게 의문의 사건이 하나씩 일어나게 된다. 숨어있는 김과장이 이일을 벌이는것인지... 더군다나 인턴사원 신다미(손수현)을 함명 더 뽑는게 아닌가! 이미례는 자신의 자리가 위태해질까 전전긍긍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팀원들의 생각들을 알게 된다. 서서히 변하는 이미례...

영화의 주제는 회사원의 비애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알아주지않는 회사. 악착같이 정직원이 되기위해 애쓰는 인턴사원들... 그들의 절망과 고뇌, 슬픔을 스릴러로 승화시킨 영화이다. 영화 중간중간에는 섬찟섬찟한 느낌을 주다가 후반기에는 공포의 절정으로 이끈다. 무섭다. 얌전한 사람들을 무시하지마라, 그들이 화나면 더 무섭다. 고아성의 연기 정말 최고다. 더이상의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것같아 여기서 멈추지만 여름막바지에 짜릿한 공포감을 느끼실분들은 강추입니다.

http://blog.yes24.com/document/8190971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