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실패 후기] Terra 알고리즘 스테이블 50만 UST 손실 인증 - Memento mori

이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이번 투자 실패를 기억하고 결코 잊지 않기 위함입니다.

-이익실현은 느리고 손절은 빠르게 실행하라.
-선물,마진은 하지 않는다.
-자만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라.

수년간 밤잠 줄여가며 디파이를 하였습니다.
메뚜기처럼 이 플랫폼 저 플랫폼 옮겨다니며 조금이라도 높은 APR 을 찾아 부단히 노력했던것 같습니다.
현금비중은 30~50%를 유지하며 BTC,ETH,스테이블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습니다.
알트코인은 전체 비중의 10% 이하로 운용하였고 열심히 한만큼 계좌 잔고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났습니다.

자잘한 투자 실패도 있었지만 선물,마진은 하지 않았으며 보수적으로 디파이에 집중하였습니다.

자산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현금을 스테이블로 운용하다보니 디파이에 비해 낮은 수익률이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러다 앵커의 알고리즘스테이블(UST) 의 20% APY 가 눈에 들어왔고 앵커에 현금 일부를 보초병으로 보내게 됩니다.
그후 몇달간 앵커의 TVL 이 높아져갔고 이자 또한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모든 불행의 시작이 그러했듯 앵커에 대한 믿음이 높아졌고 바둑의 대마불사 격언이 마치 신앙처럼 마음에 자리잡게 됩니다.
2022년 4월 6일 남은 현금 모두를 UST 로 스왑하고 앵커에 예치하게 됩니다.
한달간은 매일매일 쌓이는 이자에 여유로운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더군요.

현금을 앵커에 몰빵한지 한달만에 균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주변에서 경고를 주셨지만 달콤한 이자는 저의 눈과 귀를 막았고 차가운 이성은 희미해져갔고 "설마 암호화폐 랭킹 10위안에 있는 코인에 큰일이야 있겠어"하는 안일함만이 저를 지배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5월 7일 UST 의 페깅이 깨지고 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5월 10일에서야 앵커에서 UST 를 빼서 바이낸스로 보냅니다.
0.98 에서 0.95 에서 다시 0.8 에서 탈출의 기회는 있었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체결은 안되고 매도 주문가 바로 아래까지 왔다가 다시 내려가길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5월 13일 바이낸스에서 delisting 되고 계좌 잔고에서 UST 의 가격은 0 이 되었습니다.

2022년 5월 13일 저녁 불행중 다행이랄까요? 오후 11시가 넘어서 바이낸스에서 UST 의 거래가 재개되었고 미련없이 0.104 부근에 전량 매도 주문을 하고 탈출하게 됩니다.
50만 달러가 넘던 스테이블이 5만3천달러 정도 남았네요.
ust220513.jpg



테라 앵커의 UST 투자실패는 전적으로 저의 실패이며 수업료 치고는 매우 큰만큼 꼭 배움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큰손실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또다시 이런 투자 실패가 반복된다면 저는 암호화폐 투자 세계에서 떠나야 할 것입니다.

Terra ANC 알고리즘 스테이블 UST 투자기간 : 2022년 4월 6일~5월 13일
투자 수익률 : -89.5 %

PS) 나바호 인디언의 Memento mori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너는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도록 그런 삶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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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에 투자는 안했습니다만
여기저기서 많은 배움을 얻어갑니다
부디 큰 배움이 있으시길…

"설마 암호화폐 랭킹 10위안에 있는 코인에 큰일이야 있겠어" 저도 같은 마음이였습니다. 공감합니다.

저도 안일함과 욕심이 눈을 가렸던 것 같습니다.
휴.. 같이 힘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