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거래소가 좋은 프로젝트를 보증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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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거래소란 제대로 정의하는 것이 맞는가 싶지만, 통상 우리들은 어떤 거래소가 좋은 거래소인지 어떤 거래소가 나쁜 거래소인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세부적으로 진입한다면 거래소마다 등급을 나눌 수 있겠지만 이 부분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유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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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거래소이다. 거래소는 주식시장의 HTS/MTS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경우 하나의 기준 거래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거래소가 오더북을 공유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거래하기 좋은 거래소'를 결정하는 이유 중 하나가 등장한다. 만약 비트코인 한 개의 가격이 1천만 원이라 가정해본다. 그렇다면 통상적으로 전 세계 어느 거래소를 이용하던 1천만 원에 1비트코인을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거래소마다 차이가 존재한다. 바로 유동성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수의 거래소들이 타 거래소와 시세 차이가 나지 않도록 호가창을 조정하고 있다. 어찌 보면 시장 조작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선 내용들은 다시 배제하고 일단 내가 시장이 형성된 가격에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다면, 거래하기 좋은 거래소라 판단하면 좋을 것이다.

다양한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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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국내 거래소 '업비트'가 순식간에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많은 암호화폐들을 취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업비트는 2017년 10월 글로벌 거래소 '비트렉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오더북을 공유하여 상당수의 암호화폐를 국내 이용자도 국내 거래소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당시 기억으론 '빗썸'의 경우 10종목도 안되는 암호화폐만 취급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해외에서는 이미 ICO 붐이 먼저 시작되며 국내 거래소 이용자들은 유랑민처럼 여러 거래소를 떠돌았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용자들이 거래소를 떠돌았다는 점이다. 내가 원하는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거래소에서 구매할 수 없다면? 다른 거래소에서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이용하는 거래소가 내가 원하는 암호화폐를 지속적으로 취급해 준다면 거래소를 이용하는데 거래하기 좋은 거래소라 볼 수 있다.

입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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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는데 시작은 입금이다. 내가 00시 00분에 입금을 했는데 만약 09시 00분에 입금 처리가 완료되었다면? 그리고 내가 구매하려고 했던 암호화폐는 9시간 만에 20%가 상승해버렸다면? 입금 처리가 늦은 거래소를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만약 암호화폐가 하락했다면 다행이지만 말이다.

국내의 경우 흔히 말하는 4대 거래소가 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모두 금융권에서 가상 계좌를 발급받아 입출금 처리가 원활하고 안전하게 진행된다. 그렇다면 기타 거래소의 경우 흔히 벌집 계좌라고 말하는 법인계좌에 입금하여 수동으로 처리를 해주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입금자를 확인하기 위해 특정 코드를 입금 시에 입력해야 하는데 이걸 틀렸을 경우 굉장히 많은 서류와 처리 지연을 경험할 수 있다. 게다가 벌집 계좌를 사용하는 거래소의 경우 입금과 출금 처리가 더딘 경험이 많다.

가상 계좌를 사용하는 거래소는 입출금이 깨끗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거래하기 좋은 거래소라 볼 수 있다.

그래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거래하기 좋은 거래소에 상장하고 싶어 한다. 거래하기 좋은 거래소에 상장하면 많은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바라봐 주고 거래를 해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블록체인은 투명하고 안전할 수 있지만, 이것을 운영하는 사람은 투명하고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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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빗썸 글로벌에 상장한 'YBREE'라는 프로젝트가 그렇다. 이 프로젝트는 디파이 프로젝트로 22일 빗썸 글로벌에서 거래를 시작하였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23일 자정부터 입출금 서비스를 정지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관계자는 정체를 밝히면 프로젝트가 중앙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로 익명성을 유지했다.

앞서 말한 블록체인은 투명하고 안전할 수 있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그 성격이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다르고 프로젝트의 안정성 등을 평가할 만한 지표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많은 기관과 이용자들은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긴 하다.

나쁜 프로젝트를 상장시킨 거래소를 좋은 거래소라 부를 수 있을까? 자체적인 심사팀을 구축하고 준비하였지만 거래소의 이러한 실수에 대한 피해는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왔다.

거래하기 좋은 거래소는 있을 수 있어도, 좋은 거래소와 좋은 프로젝트의 판단은 취향에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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