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은 블로그가 아니다


제목을 보시고 불편하신 분들이 다수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자극적인 제목을 선택한 이유는 스팀이라는 암호화폐 자체가 갖고 있는 성질과 스팀잇의 운영 방식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이전 스팀잇이라는 플랫폼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지만, 연구 차원에서 사용하고 지켜본 결과 예상과 달리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았다. 그 결과 스팀잇은 블로그보다는 게시판 형식의 커뮤니티에 가깝다는 스스로 결론을 내렸고 메인으로 사용하는 블로그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스팀잇의 특징


1.1 콘텐츠 작성에 대한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팀잇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창작자가 작성하는 콘텐츠에 대해서 빠르게 수익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양질의 콘텐츠를 작성하면 이를 소비하는 사용자들에 의해 보팅을 받게 되고, 이렇게 보팅을 받은 콘텐츠는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활용되어 이후 다음 콘텐츠를 제작할 때 창작자에게 도움이 된다.

1.2 피드백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위처럼 사이트가 운영되면 굉장히 좋겠지만 경험상 그렇지 않았다. 1~2시간을 들여 나름 만족할 만한 수준의 콘텐츠를 작성하여 발행하였음에도 보팅을 전혀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커뮤니티 태그에 따라 보팅의 양이 달리 지기도 하였다.

게다가 아무리 개인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부족한 수준의 콘텐츠가 많은 양의 보팅을 받은 것을 볼 때는 회의감까지 들기도 합니다. 덤으로 대세 글로 노출되기는 더욱이 힘들다.

결국 많은 보팅을 받기 위해선 양질의 콘텐츠보다는 사람들과의 친밀감을 형성하여 상호 간 보팅을 주고받는 것이 효율적인 커뮤니티 형태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2. 저비용으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형 블로그이다

아마 스팀이란 암호화폐 투자를 먼저 한 투자자를 제외하면, 현재 스팀잇을 사용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러한 매력에 스팀잇을 시작하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블로그인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와 비교하였을 때 수익 발생시키기 위한 초기 구축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꾸준한 콘텐츠 발행은 곧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바로 수익화될 수 있다.

2.2 창작자를 지치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는 오히려 창작자를 지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즉각적인 피드백이 장점이지만, 반대로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지 못한 경우 누적된 콘텐츠는 향후 수익과는 관련 없는 쓸모없는 콘텐츠가 되어버린다. 이러한 형태는 게시판 형식의 커뮤니와 굉장히 유사하다.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와 비교하였을 때 스팀잇에 누적되는 콘텐츠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기간 스팀잇에 체류할 경우 네임드가 되는 도움은 될 수 있다.

3.1 암호화폐라는 독특한 모델이 있다

요즘은 플랫폼 사용에 암호화폐를 지급하는 서비스가 많아져 더 이상 암호화폐 모델이 흔치 않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아직도 암호화폐를 활용한 모델은 잠재력이 높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

스팀잇은 자주 보았던 수익형 플랫폼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활동에 대해 보상을 주는 것이 아닌 플랫폼 자체에 의미 있는 활동 또는 기여를 하였을 때만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멤버십 형태의 미디엄이나 구독형 블로그와는 다르다.

스팀잇에 콘텐츠를 발행하기 위해선 매우 적은 비용이 필요하다. 이마저도 소비되는 것이 아닌 일종의 판매 가능한 에너지를 구입한다고 볼 수 있다.(이러한 에너지를 스팀파워라 부르고, 현재는 재단에서 초기 진입자에게 스팀파워를 빌려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무분별한 스팸성 콘텐츠 발행을 방지할 수 있다.

3.2 암호화폐가 곧 권력이다

하지만, 문제는 암호화폐라는 모델에서 발생한다. 암호화폐 자체는 탈중앙화로 운영되지만, 스팀이라는 암호화폐가 가지는 본질 자체는 매우 중앙집중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스팀잇에서 활용되는 보팅은 일정 부분 스팀을 보유하고 있어야지 의미 있는 보팅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의미 있는 보팅을 위해선 특정 임계치를 넘어야 하고많은 양은 스팀은 곧 스팀잇에서 권력이라고 볼 수 있다. 저는 이를 위해 약 1천 개의 스팀을 초기 구입했다. 당시 가치로 25만 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스팀잇의 본질 자체가 수익이라는 것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창작자가 아닌 콘텐츠 소비자로 플랫폼에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스팀을 보유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마저도 타인에게 보팅을 하기보다는 더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이를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이용해 실질적인 이용자 간 보팅을 주고받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블로그보다 더 좋다

최근 N잡러, 디지털 노마드 등의 키워드가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월급 이외의 수익을 준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팀잇은 많은 수익을 벌어다 줄 것 같은 플랫폼으로 볼 수 있겠지만, 이를 위해선 어느 정도 투자가 필요하고 메인 블로그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스팀잇은 분명 좋은 플랫폼이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래서 메인 블로그로 이용하기보다는 서브 페이지로 운영하며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스팀잇 커뮤니티에 동화되는 것을 추천한다.(여기 분들이 굉장히 착하고 도움도 많이 줍니다)

종종 좋은 콘텐츠를 발행하면서 보팅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보이면 언제나 팔로우 하여 미약하지만 보팅을 꾸준히 해드리지만 이내 더 이상 글을 올리시지 않는 모습을 보면 아쉽기도 하다.

블로그로 취급하기엔 타 플랫폼과 비교하여 단점이 다소 보이는 편이다. 하지만 블로그와 비슷한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고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선 분명 블로그보다 좋은 플랫폼이라 볼 수 있다.

만약 누군가 단시간에 돈을 벌기 위해 스팀잇에 접근하면 분명 일주일도 가지 않아 그만 둘 것이다. 하지만,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 동화된다면 분명 어떠한 플랫폼보다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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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생각해왔던 스팀 커뮤니티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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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블로그형 게시판정도인거라고 보여지긴하죠~

1.2는 현재랑 맞지 않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다른 사람들이 몇 년 전에는 상호 보팅 문제가 있었죠.

요즘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upvu가 등장한 이후로 스팀을 사서 파워 업하고 upvu에 임대해서 글을 써고 보상을 받아가게 되면서 굳이 굽신대거나 친한 척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지요.

스팀을 지난 3년 간 이용 및 투자를 해오면서 느낀 점은 몇년 전보다 지금 환경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풀을 형성해서 서로 집단 싸움하는 것보다 서로 크게 신경을 안 쓰는 것 말이죠.

티스토리를 보시면 티스토리 블로거끼리 크게 교류는 안 하잖아요?

  ·  last month (Edited)

그런 환경이 형성됨에 따라 굳이 스팀 파워가 많은 사람의 글을 볼 필요가 없고, 제가 보고 싶은 사람의 글에 가서 편하게 보고 댓글 남기고 싶으면 남기고 하는 분위기가 더 좋습니다.

비유하자면 예전에는 아파트 통로 사람끼리 인사나눴지만, 요즘은 옆집에 누가 사는 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죠.

과거 스팀잇이 어떠했는지는 직접 보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upvu로 투자에 더 도움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로인해 내부적으로 콘텐츠 정화작용은 사라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스팀잇 자체가 사회적인 부분보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upvu는 스팀잇에서 매우 필요한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초기 글을 쓰는데 upvu라는 시스템 보다는 여기 계신 분들의 응원과 업보팅이 있어 지금까지 스팀잇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upvu만 있으면 타인의 피드백은 필요없으니 선택사항이라 생각하고 있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  last month (Edited)

그래서 스팀은 사람 사는 냄새가 좀 나는 암호화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투자만 바라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후자를 선호할 것 같네요. 스팀은 소규모 사회이다 보니 각자 스타일이 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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