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김민식

한국외대 통역대학원 졸업, 1996년 MBC 공채 예능 피디로 입사.

<뉴논스톱>으로 백상예술신인상, <내조의 여왕>으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공동 수상.

2012년 MBC 노조부위원장 맡았다가 대기발령 및 정직 6개월 징계를 받고, 연출 길이 막히게 되었다.

청와대를 등에 업은 MBC 사장 '김장겸'에 대응해 끝까지 싸웠고, 싸우는 중에도 지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썼다.

지은 책으로는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매일 아침 써봤니?>, <영어 책 한 권 외워봤니?>, <공짜로 즐기는 세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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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요청 김민식 피디의 웃음 터지는 싸움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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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을 읽다가 이 책 내용이 인용된 것을 보고 골랐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2000년대~2010년대 MBC 노조 파업에 얽힌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저자는 자칭 딴따라로 살아왔는데, 우여곡절 끝에 MBC 노조 부위원장이 되었고, MB 낙하산 김재철 MBC 사장에서부터 김장겸에 이르기까지 노조 파업을 하며 겪고 느낀 바를 이 책을 통해 풀어냈다.

7년 간의 기나긴 싸움의 기록이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전혀 알지 못했던 MBC 공영 방송이 왜 쓰레기가 되었는지, 왜 기레기들이 판을 쳤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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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공영 방송으로써 제 역할을 해오며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방송을 해왔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후 MBC PD수첩에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이 방송되면서 정권에 미운털이 박혔다 한다.

이후 공중파의 여론 독점을 약화시키기 위해 여당에서 신문과 방송 겸업을 허용하는 미디어법을 국회에서 날치기로 통과시키면서 보수 신문들의 방송 진출 길을 열어주었다.

2010년 엄기영 사장이 압박으로 밀려난 후 이명박 대통령 대학 후배로 친분이 있던 김재철 씨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MBC 노조의 대거 파업 발생, 결국 노조 파업은 대패하면서 의식있던 MBC 직원들 해고 및 상처를 받게 되었다.

김재철 사장 취임 후, MBC 뉴스는 끝없는 추락을 했다.

주요 뉴스는 다 데스크 회의에서 잘려 나가고, 일선 기자들이 올린 리포트는 방송에서 사라졌다.

<PD 수첩> 연출진 대거 교체, 이에 항의하는 피디들 전부 좌천.

2020년 퇴임한 MBC 사장 최승호와 현재 사장 박성제는 그 당시 파업으로 해임되었던 직원들이었는데 정권이 바뀐 후 복직하여 사장까지 올랐다.

이와 관련된 영화 <공범자들>을 최승호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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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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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굳이 사교육으로 격차를 벌리지 않아도 누구나 먹고 살 수 있다.

유럽의 교육 제도가 지금처럼 자리 잡은 것은 노동운동 덕분이다.

대부분 직종의 노동자들이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기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학력과 저학력,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따른 임금 차별이 거의 없다.

노동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교육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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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창조성을 발휘하여 리스크를 무릎쓰고 나아가는데는 당근도 채찍도 효과가 없다.

다만 자유로운 도전이 허용되는 풍토가 필요하다.

그러한 풍토 속에서 사람이 주저없이 리스크를 무릅쓰는 것은 당근을 원해서도 채찍이 두려워서도 아니다.

그저 단순히 자신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 야마구치 슈,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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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순간은 다 배워야 할 때다.

오늘을 살려면, 오늘이 즐거워야 한다.

오늘이 즐거우려면, 오늘이 새로워야 한다.

오늘이 새로우려면, 어제 몰랐던 걸 오늘 깨달아야 한다.

즉 즐거운 삶을 위해서는 매일 배워야 한다. - 고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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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이루려면 방법은 간단해야 하고, 주체는 단순해야 한다.

여러 사람의 도움을 얻어야 가능하다면, 사람들을 모으로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진정 원하는 일이 있다면 일단 혼자 시작해야 한다.

공부도 그렇고, 싸움도 그렇다.

2022.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