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임경
한국은행 자금부, 국제금융부, 금융시장국 등에서 정책금융 기획, 외환보유액 관리, 금융시장 분석 등의 업무 담당했다.
세계 은행 국제 금융 프로그램 등에서 '금리, 환율, 자본이동의 연결고리'에 대한 기본체계를 정리했다.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장 및 부국장, 경남본부장 역임.
책 출간 시점, 수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코로나 시대, 금리와 환율의 긴밀한 연결고리"
책 제목만 보고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서 받아 본 책인데, 예상했던 것과는 결이 많이 다른 책이다.
2015년 초판 발행 후 2021년 5판이 발행된 600페이지에 달하는 책, 아니 교재라고 해야겠다.
경제학 교재를 본 적은 없지만, 내용을 확인해보니 한국은행 같은 금융기관에서 진행하는 5일에 걸친 특강용 서적 느낌이다.
일반인을 위한 대중서는 결코 아니다.
다소 전문적인 내용으로 보이고 방대한 양이라 모두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목차에서 관심이 가는 주제와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전망 부분만 선별해서 읽었다.
기축 통화국이 아닌 한국 같은 경우는 미국처럼 금리를 제로금리로 낮추기 어렵다.
그렇게 했다가는 외국 자본이 급격히 유출되고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환율이 올라가는 이유는 외국 자본 유출로 달러가 귀해지니 달러 값이 올라가는 원리겠지?
)
같은 맥락으로 돈풀기 또한 한국은 미국처럼 무제한으로 할 수 없다고 한다.
전 세계 국가의 무역에 사용되는 달러의 경우 무제한으로 풀리더라도 수요가 지속 존재하지만, 원화는 그렇지 않기에 마구잡이로 찍어내다가는 원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달러 자체가 최고의 수출품이라는 말이 확 와닿는다.
미국의 금리는 동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포함 신흥시장국에서 금리를 인상시키는 이유.
코로나19 여파가 좀 잠잠해짐에 따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해외자본들이 미국으로 다시 유입될 것이다.
그러니 신흥시장국에서는 자본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응하여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2021년 미국은 금리 동결을 유지하고 있는데, 한국은행에서는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시킨 배경에 대해 이해가 된다.
다가오는 2022년 3월, 미국은 드디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지속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도 덩달아 금리를 더 올리게 될까?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을 많이 받고 집을 매입한 사람들은 이자 부담을 느껴, 하나 둘 집을 내놓게 될 것이다.
경기부양 정책이 성공하면 결과적으로 자산가격이 상승하기 마련이다.
자산이 없는 저소득층의 불만이 제기되고 소득불균형이 심화된다.
이는 자본주의의 속성이자 한계로써, 양적완화정책을 추진한 선진국 중앙은행의 정책 실패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말한다.
소득불균형 심화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필요악이라는 입장이다.
금융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한, 반드시 세월이 지나면서 가치가 올라가는 자산 매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부분이다.
땅, 주식, 아파트, 비트코인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면,
사회계층 간 경제적 이동성이 제약되며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 뿐 아니라 중산층으로 유입되는 돈도 많지 않아 실물경제가 활발히 움직이지 않는다.
안정적이지 못한 경제적 형편이 지속적으로 심화될 경우 위험을 무릎쓰고 무엇을 만들어내려는 경제의 역동성이 저하된다.
앞으로의 세상은 중산층이 없어진다는 말이 많다.
소수의 극부유층을 제외하고 모두 빈민층으로 되는걸까? 다 함께 가난하면 덜 불행할까?
점점 더 디스토피아 쪽으로 세상은 나아가는 듯 하다.
책의 말미에 디지털통화인 CBDC와 암호화폐에 대한 내용이 조금 나온다.
저자가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입장은 마지막 이 문장 하나로 정리되겠다.
암호화폐는 사용가치가 없는 상황에서 보유에 따른 효용도 제공하지 못하는 자산이므로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가 낮아진다면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 생각한다.
보유에 따른 효용을 제공하지 못한다라.. 글쎄다. 사용가치가 있을 지 없을 지는 두고 보셔야할 듯.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내용 중 일부.
단기 전망은 감이고, 중기 전망은 이론이며, 장기 전망은 철학이다.
단기 전망의 경우 시장 최일선에 있는 종사자, 매일 시황판을 들여다보고 있는 외활 딜러나 채권 브로커의 감이 비교적 정확하며,
중기 전망은 교과서와 이론에 의지하고 있는 전문가의 말이 맞을 확률이 높은 반면,
장기 전망은 '네가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을 믿느냐?'와 같은 신념이나 철학과 관련된 문제라는 의미.
무엇이든 마지막까지 부딪혀보아야 본질을 이해하게 된다.
예로부터 곤궁한 상태가 되어야 진정한 친구를 발견할 수 있다고 했듯이, 물도 100도를 넘게 끓여 보거나 0도 이하로 얼려보아야 다양한 성질을 알 수 있다.
상황이 불확실하면 사람들은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현재 상태가 계속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본성인 탐욕과 공포가, 현실이 지속되리라고 믿는 관성의 법칙 밑을 흐르고 있다.
위기는 시장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마침내 터지는 모습으로 세상에 드러난다.
시장에서 한 발 떨어져 있는 정책 당국자와 학자들이 이를 사전에 발견해내기란 어렵다.
한편 시장 가까이 있는 시장 참가자들은 이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욕심이 눈을 가려 알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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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층이 없다고요?
그러면 빈민인데.....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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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그린 영화에서 많이 봐왔잖습니까.
극소수의 엘리트 지배계층 외 전부 극빈층의 사람들.
하지만, 우리 세대보다는 우리 손자들 세대쯤 더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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