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대한민국 다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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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여름 어느 날.

다낭을 처음 여행하게 되었다. 베트남 5대 도시 중 하나로 중부에서 가장 번성한 다낭은 관광과 휴양의 매력을 지닌 매력적인 도시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 시기에 나는 여행사에서 다낭 여행상품기획자로 일하며 다낭이란 지역을 경험하고 이해하며 상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당시에는 베트남 여행이라고 하면 하노이, 호치민을 가장 먼저 떠올렸고, 다낭과 냐짱은 크게 두각을 드러내진 않았다. 사실 대한항공에서 적극적으로 냐짱 직항 편을 운항하면서 CF까지 더해 홍보를 많이 했지만, 지역적인 매력이 뚜렷한 다낭이 냐짱보다 여행자의 발걸음을 빠르게 유도했다. 상품기획자로 시장의 흐름을 빨리 이해할 수 있었던 기회로 다낭 가이드북을 집필하게 되었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다낭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부터 더욱 빠르게 발전해왔다. 모든 여행 출판사에서 다낭 가이드북이 쏟아지고, 국적기부터 LCC까지 모든 항공사가 다낭을 취항하면서 오늘날 다낭은 베트남 여행에서 가장 핫한 도시가 되었다. 여행을 조금 다녀본 이들이라면 다낭은 필수 여행지가 되었을 만큼 주위 지인들도 대부분 다녀오곤 했다. 이후 오랜만에 다시 다낭을 여행했을 땐 예전 다낭에서 느꼈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었다. 가이드북을 집필하면서 취재도 다니면서 빠른 변화는 느낄 수 있었지만 체감의 속도를 넘어 하루가 다르게 다낭은 발전하고 있었다. 가장 큰 변화라면 아무래도 한국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어디서든 한국인과 한국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이 현상은 여행자에게 인정받은 인기 도시이자, 한편으로는 다낭스러움을 조금씩 잃어가는 아쉬움을 나타낸다. 꼭 다낭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태국의 방콕도 그랬고, 캄보디아의 씨엠립도 그랬다. 여행자의 발길이 잦으면 여행지는 상업화가 되어가고 로컬의 멋을 잃을 수밖에 없다. 요즘 다낭은 교민과 함께 한국인 사업자도 엄청 늘었다. 그래서인지 한글로 적힌 간판도 여기저리 많이 보인다. SNS에 다낭 여행 포스팅을 하면 예전에는 없었던 현지 사업자들의 홍보성 댓글이 부쩍 늘었다. 특이하게도 다낭에 흐르는 강의 이름이 서울의 한강과 같다. 베트남으로 쏭한. 영어로 번영하면 Han river, 한글로 한강이 되는 셈이다. 다낭 가이드북 작가로서 다낭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애정의 도시지만 애증으로 변해갈까봐 가끔은 걱정이 된다. 얼마 전 다낭 여행을 다녀온 지인이 웃픈 농담을 건넸다.

이번 여행은 대한민국 다낭시에 다녀온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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