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28 1400여년전 백제 승려의 목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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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륵의 목조상.jpeg

백제 승려 '관륵'의 목조상 1932년에 촬영된 사진. 호류지에 안치되어 온 관륵의 목조상은, 평소에는 공개되지 않는 '비불'이다. 쇼토쿠 태자 1400주기를 맞아 나라국립박물관에 전시되었다.
ⓒ wikimedia commons 오마이뉴스

할일없이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뒤적이다가 이 사진을 보게되었다. 가까운 곳에 있다면 직접 찾아가 보고싶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보통 옛날 목조상을 떠올리면 불상이 주로인데 1400여년전 수도승의 목조상이 특이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과거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거 아닌가 생각도 든다. 아주 옛날 동양에서 임금 혹은 황제, 성인을 제외하고 한 개인의 초상화를 그려서 보존한다거나 목조상을 만든 경우가 드물지 않았었던가 싶다. 성인으로 여겨질 정도의 영향력이 있지 않고서는 이렇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 100년이 14번이나 바뀌기 전 일이다. 흔하지 않은 목조상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비불(秘仏)로 관리했다고 한다. 그런데 더욱 묘한 것은 이편이 아닌 저편에 있어 나는 절대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은 비현실적 존재의 불상과 다르게 소박함과 경건함 그리고 얼마전에 이웃했던 평범한 어느 수도자의 모습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는데 오히려 이것이 더욱 성스럽게 여겨진다.


印光大师德相

근대의 중국 고승이었던 인광대사님이 신라의 관륵스님이 환생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해본다. 수행자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수행해야하는지를 아주 엄격하고 논리적인 어조로 강하게 말씀하신 분이다. 절대 깨지지 않는 차돌맹이같이 단단하고 올곶은 성품이지만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인광 대사님의 모습이 1400여년 목조상의 고뇌에 찬 관륵 스님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화두놓고 염불하세

왼쪽 사진은 마음의 지도란 책에서 발견한 것이다. 극심한 고행을 거쳐 번뇌의 족쇄를 벗겨버린 붓다의 상과 대조를 이룬 해탈전 말라깽이 고행자 사진, 그리고 2년전 스페인의 엔카르나시온 수도원에서 아빌라 성녀 데레사가 예수의 이 조각상(오른쪽)을 보면서 묵상을 하였다는 설명을 보면서 육체적이건 정신적이건 우리네 인생의 질곡을 특별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었다. 고통을 대하는 가장 이상적인 자세

사는게 힘들다고 낙담할 필요 없다. 원래 그런거다. 재수없으면 앞으로 단 한순간도 힘들지 않을 때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럴수도 있다. 그런데 어쩌란 말인가? 살아야지 다른 방법도 없다. 그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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