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이름(虛名)

in SteemCoinPan •  6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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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서 많은 학식을 갖고 업적과 명예를 세워서 찬양과 명성은 날로 늘어나고 경사스러운 평판은 널리 퍼져나간다. 온 세상이 나를 공경하여 높이 받들면 보통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믿는 경우가 있다. 홀연히 눈을 떠보니 몸이 평상 위에 누워 있고 전과 다름없이 한 사람의 가난한 선비였다. 세상에 위세를 떨치던 이름은 어디에 있고 스스로가 높다고 하던 생각은 어디로 갔는가? 세상의 학자들이 이러한 꿈을 많이 꿀 것이다. 어찌하여 스스로를 검증하지 않는가? 자기 한 몸 가운데 소위 학식과 공적과 명성을 어느 곳에 잘 정돈할 것인가? 참된 모습이라고 믿을 수 있고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진실로 그 실상(實相)이 없으면 이것들은 다 헛된 평판들이다. 불교를 사랑한 조선 유학자의 선어록

이런 글에 공감하는 시절인연이 있는 법이다. 20대 때 보았다면 너잘랐다라고 말하고 무시했을 것이다. 30대때 보았다면 조금 수긍은 하지만 오기가 발동되었을 것이다. 40대때 보았다면 그렇긴 한데 왠지 서글프다고 했을 것이다. 50대로 접어드는 지금은?

그 실상(實相)이 없으면 이것들은 다 헛된 평판들이다.

실상(實相)을 풀이하면 참모습인데 '나' 스스로의 참모습이 업적, 명예, 재물 그런 것들은 아니지만 그것들이 참모습을 돋보이도록 헤깔리게 하는 것들임은 분명하다. 이것들에게 속고 있으니 참모습을 영원히 보지 못하는 것이다. 미련이라도 있으면 아직도 이것들에게 속고 있는 것이다.

함석헌 선생은 아주 이쁜 여자를 볼때 그 여자의 해골을 보라고 말하였다. 지금은 구태여 이런 행동 안해도 되는 나이가 되었다. 최영 장군은 황금을 돌같이 보라고 하였다. 아직 돌같이 보지 못한다. 화자는 꿈을 빗대었다. 쫓고 있는 대상이 꿈과 같음을 알면 실상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라는 뜻인데 앞에 놓인 달달한 초코칩을 보고 꿈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여전히 본능적이다. 나는 요즈음 욕구불만이 되려고 할 때는 늙어서 죽는 순간을 떠올리려고 연습한다.

홀연히 눈을 떠보니 몸이 평상 위에 누워 있고 전과 다름없이 한 사람의 늙은 피터였다.


술몽쇄언(述夢瑣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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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념수필(夢念隨筆)


자각몽 연습을 시작하며 | 쓰끼다시 | 수면마비 | 술몽쇄언에 덧붙이며| 술몽쇄언에 덧붙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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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늙어서 죽는 순간을 가끔 생각합니다.

안락사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