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꽃(眼華)

in SteemCoinPan •  9 months ago  (Edited)

슬라이드1.GIF

금과 옥은 비록 귀하게 여겨지나 한 개의 부스러기가 눈에 들어가도 눈은 자유롭지 못하고 눈을 뜨면 무언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학식이 비록 좋지만 한 가지 틀이 마음에 있으면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한 생각을 일으키면 꿈속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눈에 티끌이 없으면 사물이 보이고 마음이 공(空)하다면 바야흐로 견성(見性)이다.불교를 사랑한 조선 유학자의 선어록

견해가 사람 잡는다는 말은 이제 흔하다. 프레임을 덧씨워서 서로 공격하는 정치꾼들을 보면 쉽게 이해된다. 그러나 살아가는데 견해가 없을 수 없다. 불교 수행에서 첫 단계의 지혜 성취자가 견해를 초월한 사람인데 견해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견해에 마음과 몸이 속박되어있지 않다는 뜻일 터인데 여러모로 어려운 문제이다. 견해에서 자유로운 삶이 무엇일까?

눈에 티끌이 없으면 사물이 보이고 마음이 공(空)하다면 바야흐로 견성(見性)이다.
是以眼空方見物 心空方見性

화자는 견해가 안화(眼華)와 같다고 말한다. 40대에 들어서면서 부터 비문증이 심해졌다. 눈에 날파리가 날라다니는 듯한데 실재로 날파리가 날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수정체가 맑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어찌됐든 수정체가 맑지 못한 것이 나의 문제이지 바깥에 원인이 있지 않다. 마찬가지로 견해를 쥐고 사용하고 있는 마음의 문제이지 견해의 문제는 아니다. 문득 옛 사람이 꽃(華)이라고 비유했던 이유를 알것도 같다. 기왕이면 아름다운 꽃처럼 쓰여지라는 것이었을까? 견해의 쓰임새가 선(善)함 밖에 없다는 무언의 조언으로 생각해본다. 선(善)에는 폭력이 없다. 그런데 성가시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선(善)한 과보에 얽매이지 말라는 뜻이리라.


술몽쇄언(述夢瑣言)


프롤로그 | 눈뜨고 꾸는 꿈(開眼) | 스스로 불러옴(自求) | 징조와 경험(徵驗) | 마음에 물음(問心) | 뒤바뀜(轉倒) | 진실한 것을 인정함(認眞) | 도장 자국(印影) | 스스로 의심함(自疑) | 범위에 한정됨(圈局) | 무념(無念) | 어둠과 받아들임[昧受] | 항상함을 앎[知常] | 업과 명[業命] | 호랑나비[胡蝶] | 스스로 이룸[自成] | 진실한 것을 인정함 [認眞] | 돌아감을 앎[知歸] | 허망한 환영[妄幻] | 지음과 받음[能所] | 고요하게 비춤[寂照] | 홀로 밝음[孤明] | 원인과 조건[因緣] | 겨울 꿩[冬雉] | 초연(超然) | 스스로를 말함[自敍] | 나를 찾음[求我] | 아직 남아있음[猶存] | 존재함과 존재하지 않음[有無] | 귀함과 천함(貴賤) | 둘이 아님(不二) | 인연과 감정[緣感] | 눈 속의 꽃(眼華) | 셋방과 품팔이[賃傭] | 장수와 단명[壽夭] | 자신이 옳음[自是] | 파리와 벌1[蝿蜂] | 귀신과 여우[鬼狐] | 허망하게 취함[妄取] | 물고기와 새(魚鳥) | 깨닫기 어려움(難悟) | 파리와 벌2(蠅蜂) | 공함을 깨달음(悟空) | 혼백(魂魄) | 변화의 빠름(化速) | 세계(世界) | 평등(平等) | 도장을 찍은 흔적(印影) | 그림과 허수아비(畵塑) | 헛된 이름(虛名) | 성냄과 사랑(怒愛) | 물과 거울(水鏡) | 물거품과 옷(泡衣) | 그림자에 머무름(守影) | 눈의 꽃(眼華)


몽념수필(夢念隨筆)


자각몽 연습을 시작하며 | 쓰끼다시 | 수면마비 | 술몽쇄언에 덧붙이며| 술몽쇄언에 덧붙이며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image.png

@peterchung transfered 10 KRWP to @krwp.burn. voting percent : 54.02%, voting power : 29.66%, steem power : 1897718.67, STU KRW : 1200.
@peterchung staking status : 4128.461 KRWP
@peterchung limit for KRWP voting service : 4.128 KRWP (rate : 0.001)
What you sent : 10 KRWP
Refund balance : 5.872 KRWP [60292533 - d2c865934d65798308b23b024ee35b4de2870c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