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을 쥐고 먹물을 적셔 종이에 글씨를 써가니 온전함(一)이 그 안에 있지요. 점을 찍거나 획을 그을 때마다 온전함(意)을 놓아 버리면 글이 거칠어지고 아름답게 쓰려고 애쓰면 오히려 온전함이 흩어져서 문제가 생겨버리지요. 그 덕을 밝게 펼칠(神明) 따름입니다.
 
握管濡毫 伸紙行墨 一在其中 點點畫畫 放意則荒 取姸則惑 必有事焉 神明厥德

서예(書藝)를 글쓰기 예술이라고 부른다. 예술이 음주가무가 아니고 음주가무가 예술이 되어져야 함을 말한다.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즐거움이 목적인 오락은 단지 행위일 뿐이고 예술은 그 행위의 차원을 높여가는 과정과 경지로 이해되어져야 한다. 그 과정 속에서는 행위 이외의 인위적인 의도는 녹아들어가면서 결국에는 행위만 온전하게 남게 된다. 사마타와 위빳사나는 불교수행의 양날개인데 요즘말로 몰입(사마타)과 관찰(위빳사나)이다. 행위의 몰입을 통해서 그 행위에 온전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예술의 경지까지 주의깊게 계속 관찰하라는 것이다. 서예는 유학에 뜻을 둔 옛 지성인의 수행방식이었다. 온전함에 목적을 두고 온전함에 도달하려는 의도가 온전함과 함께가는 그런 행위에 뜻을 둔다면 모든 행위가 예술적 경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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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중마방(古鏡重磨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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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임금이 사도세자에게 쓴 서문 | 문인 임희지의 서문 | 반명1(盤銘) | 석사단명(席四端銘) | 거울에 새김(鑑銘) | 반명2 (盤銘) | 영명(楹銘) | 지팡이에 새김(杖銘) | 동상에 새김(金人銘) | 최원의 좌우명(座右銘) | 위화란의 좌우명(座右銘) | 백거이의 좌우명(座右銘) | 이지의 좌우명(座右銘) | 초라한 집에 새김(陋室銘) | 물컵에다가 새겨둠(槃水銘) | 이불에다가 새겨둔 글(布衾銘) | 옛 지성인의 띠풀의 예찬(茅齋銘) | 범중엄의 좌우명(座右銘) | 한유(韓愈)의 다섯가지 경계글(五箴): 머리말 | 한유(韓愈)의 다섯가지 경계글(五箴): 1) 노는 것 | 한유(韓愈)의 다섯가지 경계글(五箴): 2) 말 | 한유(韓愈)의 다섯가지 경계글(五箴): 3) 행위 | 한유(韓愈)의 다섯가지 경계글(五箴): 4) 좋고 싫어함 | 한유(韓愈)의 다섯가지 경계글(五箴): 5) 명예 | 진덕수(眞德秀)의 닥나무 찬양(楮衾銘) | 정이천(程頤)이 조심한 4가지 하지말 것(四勿箴) : 1) 보는 것(視箴) | 정이천(程頤)이 조심한 4가지 하지말 것(四勿箴) : 2) 듣는 것(聽箴) | 정이천(程頤)이 조심한 4가지 하지말 것(四勿箴) : 3) 말(言箴) | 정이천(程頤)이 조심한 4가지 하지말 것(四勿箴) : 4) 움직임(動箴) | 장횡거(張載)의 서명(西銘) | 장횡거(張載)의 동명(東銘) | 여대림(呂大臨)의 극기명(克己銘) | 장사숙(張思叔)의 좌우명(座右銘) | 범준(范浚)의 마음에 침놓기(心箴)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 1) 나태해지는 마음에 대한 처방(求放心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2) 덕성을 보존하기(尊德性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3) 도에 대한 사랑(志道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4) 덕에 근거함(據德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5) 어짊에 의지함(依仁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6) 예술적으로 놀기란(游藝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7) 덕을 숭상하는 마음가짐(崇德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8) 성과를 넓히려면(廣業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9) 어짊에 머무르려면(居仁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10) 의로움에서부터(由義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11) 옛 지성을 배우며(學古齋銘) | 진덕수(眞德秀)의 마음챙김: 1) 몽(蒙)괘(蒙齋銘) | 진덕수(眞德秀)의 마음챙김: 2) 공경함과 의로움(敬義齋銘) | 장식(張栻)의 마음챙김: 1) 공경(敬齋銘) | 장식(張栻)의 마음챙김: 2) 한맛 지키기(主一齋銘) | 주희(朱熹)의 마음 챙김: 12) 글쓰기 사마타(書字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