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84 백양사의 쌍계루1

in SteemCoinPan •  11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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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의 쌍계루가 유명하여 백양사를 검색해보면 쌍계루의 사진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사찰로 향하는 길이 계곡 옆을 따라 조성되어졌는데 걷다가 보면 제법 운치가 있다. 쌍계루에서 서쪽에 백양사가 자리잡고 있으니 사찰로 향하는 길은 계곡을 기준으로 두 갈래로 나뉘어진다. 경사가 완만하여 백양사로 향하는 길이 그렇게 힘들지 않은데 사찰로 바로 가는 서쪽의 길보다는 이 길의 계곡 건너편 동쪽 길이 자연스럽게 생태 경관을 관찰할수있는 산책길로 이어진다. 그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비구니 사찰인 천진암에 다다르는데 천진암에서 내려오면 다시 쌍계루 앞마당을 마주하니 자연스럽게 쌍계루 위에 올라 반대편을 바라보고 과거 문인들이 남겼던 풍류를 상상해보는 것도 제법 운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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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루(雙溪樓)는 동쪽과 서쪽의 계곡물이 합류되는 지점에 지어져서 이렇게 이름을 지은 것 같다. 사람들은 쌍계루와 그 앞에 계곡 물이 합류된 연못에서 비추어주는 하늘을 담은 거울에 대부분 감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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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길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쌍계루를 왼쪽 측면에서 보게 되는데 쌍계루를 정면으로 마주 볼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만들어 놓은 돌다리 위를 깡총깡총한 뒤 중앙에서 쌍계루를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물 흘러가는 소리가 마음 속의 지저분한 찌꺼기들을 세척해주는 듯 하고 그러한 마음에서 연못에 비추어진 세상의 거울을 바라보면 명경지수(明鏡止水)가 아니라 명경유수(明鏡流水)이다. 도가 높은 스님께서 관정(灌頂)해 주는 게 아니라 자연이 나의 정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소리와 아름다운 풍경으로 씻어내 주는 듯 하니 도가(道家) 사람들의 자연예찬이 이런거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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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사찰의 동쪽에 계곡물이 흐르도록 가람이 설계되어 있으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배산임수의 터잡기로써 산을 등지고 물이 앞마당을 감싸고 흘러나가는 그런 방식과는 다르지만 대웅전을 기준으로 서쪽에 극락전을 배치한 것으로 보아 치유와 생명을 주관하는 동쪽의 약사유리광여래를 높은 산의 동쪽과 서쪽에서 흘러내려와서 합쳐지는 계곡물로 대신한 것이 아닌가도 생각해보았다. 그야말로 자연약사부처님의 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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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 very beautiful scenery there, feels peacef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