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3

초여름부터 쭈욱
오랫동안 피었던 녀석도
이제 저문다
노을이 아름답듯
저무는 구릿빛도 곱다
다음자손의 무궁을 위하여
구릿빛 꽃잎도
알토란같은 거름이
기꺼이 되줄것이다...

약 1센티의 직경을 가진 와우 달팽이관의 단면을
보면 세개의 층으로 쪼개진다
전정계scala vestibuli
중간계scala media
고실계scala tympani
외벽은 촘촘히 세포로 둘러쌓여있다
각각의 핵을 소유하며...
전정계는 나트륨의 양이 대세이며
중간계는 칼륨양이 대세를 이룬다
중간계와 고실계의 접점에서
위대한 청각의 문이 열린다
고실계의 막위로 inner hair cell이 쭈욱 분포하고
중간계를 접하며 커다란 outer hair cell이 소수분포하여 청신경의 관제탑을 이룬다
Hair cell은 유모세포로 머리쪽에 터럭을 소유한
예민한 섬모를 가진 듣는 세계의 총아인 세포이다
전정계 중간계 고실계는 한쪽 왼쪽은 접점에서 만나고
반대쪽 오른쪽은 벌어진
묘한 타원을 이룬다
세 개가 만나는 접점무렵에서
수많은 가닥의 전기줄같은 청신경줄이 연결되어
하구IC로 향하고 시상thalamus 에 이른다
그리고 전두엽PFC(prefrontal cortex)가 이를 인지하면
그것이 듣는것이다...

유모세포는 흥분하면 전기적으로 민첩하다
-45mV에서 +80mV로 무려 125나 수직상승하며
그의 임무를 수행한다
중간계안에서 소근거리는 소리를 듣는신경이
약 12000개 존재하며
큰소리를 듣는신경이 약 3500개 존재한다
가끔 시장통같은 데에서 괜찮다가
아주 조용한곳에서 미세한 소리가
더 신경쓰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열차안에서 조용한데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Scala media 중간계의 덮개막과 유모세포와
그리고 기저막을 합하여
코르티기관Corti organ이라고 부르며
소리가 날때
고막의 진동은 코르티기관으로 전달되며
듣는것의 출발은 이 코르티기관이 전적으로
담당하여
전기줄다발인 청신경줄로 전달한다
유모세포는 너무나 예민한 터럭을 가진
녀석인것이다
내이의 와우달팽이안에 유모세포는 임파액이라는 녀석에 둘러쌓여있고
기저막의 울렁거림에 반응하는
아주아주 예민한 녀석인 것이다
임파액이 병적인 상태...즉 헤르페스의 침투를 받으면 임파액이 증가하여 기저막이 한없이 울렁거리고
유모세포 머리털은 속절없이 반응해버리며
전정계에서 어지러워지고 중간계 고실계의
접점에서 때로는 이명으로
심하면 돌발성난청으로
사태는 악화되게된다...
다음에 계속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