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디지털 노마드 크립토 투자자가 되고 싶다.

in kr •  2 years ago  (Edited)

서로 바빠 자주 보지는 못하고 뉴욕에 무슨 사건이나 사고 있을 때 "별일 없지?" 라고 안부를 묻는...

그런데 일년에 한번은 꼭 시간을 내 약속을 잡고 맛있는 밥과 술을 마시면서 늦은 새벽 시간까지 서로 사는 얘기를 하는 동생이 있다.

일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한데, 만나면 세상 편하고, 이게 얼마만이야 하며 반갑게 마음으로 악수하는...


2016년말부터 한번 만나자 만나자 얘기만 하고 서로 바빠 약속을 못잡다가 2017년 2월 어느 밤 오래간만에 그 동생을 만났다.

우린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였는데, 그 날은 유독 그 동생이 비트코인 얘기를 많이 하며 투자를 권했다.

평소와 다르게 무조건 < 이런 단어들을 쓰면서...

나 역시, 이전부터 코인베이스라는 회사를 잘 알고 있었고 큰 의미없이 비트코인을 사서 보유하다가 팔았던 경험들이 이미 있었다.

한참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스마트 컨트랙에 대해 얘기하던 그 날의 그 동생 모습이 아직도 뚜렸하다.

그 날 이후 그 동생은 평상시 무슨 사고 속보가 떴을 때 무심하게 "형 괜찮지?" 문자를 보냈던거와 달리 비트와 이더를 매수 했냐고 자주 묻기 시작했다.

동생의 계속된 권유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처음 매수를 권했을 때 보다 가격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였다.

비트코인 가격 $1,030불.
이더리움은 45불 정도가 내 첫 매수 평단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 빠르게 오르는 가격을 보며 진지하게 공부를 했고,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 미디어에 공개되는 뉴스와 달리 이미 회사내에도 크립토 랩이라는 작은 분석팀이 생겼다.

나는 내 돈뿐만 아니라 친한 친구 둘에게 얘기를 해서 같이 공격적으로 운용 + 투자하기로 했다.

비트코인이 엄청난 기세로 오를 때, 사실 주변 동료들이 물어보면 은근 모르는 척을 했다.

뭐랄까... 지금 고백하자면... 당시 내 감정은 창피함 같은 그런 감정이었던거 같다. 그 땐 분명 이 감정이었던거 같다.

그런데 그 동생은 아니더라.

나에게 늘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자기는 크립토에 이미 베팅을 했고 이걸로 남들보다 빨리 은퇴해 의미있는 삶을 살겠노라고 선언하듯 습관적으로 얘기를 했다. 그는 이후 어떤 삶을 살지 이미 스케치를 하고 있었던거 같다.


2017년 12월 중순 그 동생도 나도 비트가 $14,000불 고지를 넘어갈 때 모든 크립토 자산을 매도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수익실현을 했다. 그것도 단기간에...

그리고 그 동생은 실제로 다니던 회사를 나왔다.

우리는 엑싯 할 때 계획한데로 수익 실현한 자금을 다시 세분화해서 부동산, 채권, 금, 주식 등으로 분산 투자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현금으로 들고 있기로 했다. 그 동생은 회사를 하나 차린 후, 홀연히 세계 여행을 떠나버렸다.

그 동생을 다시 만난건 올 초였다.

동생과 밤세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사는 얘기를 했다.

그리고 올해 4월, 우리는 서로 짠듯이 모든 주식 포지션을 정리했다.

그리고 난 마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천재 개발자(?)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액센트를 들으며 뉴욕 출신은 아니구나 했는데 동유럽에서 왔고, 뉴욕은 17번째 자기가 일하며 살고 있는 도시라는 말을 한다.

처음엔 이해를 못했지만, 디지털 노마드라는 삶에 대해 얘기를 듣고 난 후, 그 동생이 지금 "디지털 노마드 투자자인거구나..." 하고 깨달았다.

그냥 이 단어를 몰랐던거다.

그냥, 요즘 들어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내가 하는 일도, 노트북만 있으면 세계 어디에서든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도 전 세계를 여행하며 그 도시에서 최소 몇달은 살아보며, 실제 그 도시의 매력을 느껴보면서 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바로 이거였다.

디지털 노마드 + 투자자.

세계 여기 저기 도시를 여행하며, 그 곳을 관광이 아닌 직접 살아보면서 자기 일을 즐기는 것.

난 꿈꾼다.

매일 똑같은 동선, 일들, 사람들에서 벗어나

전 세계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일을 하며 살아가는... 디지털 노마드 투자자를...


오늘 내 오후 미팅 동선, 난 주로 미드 타운에서 돌아 다닌다. 몇년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내 풍경이 바뀌길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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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돳 입구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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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한번 근처로 마실 나오세요

sct천사의 보팅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부탁드려요~~^^

(아.....그렇게 살고싶네요. 저도)

감사합니다.

  ·  2 years ago (Edited)

디지털 노마드 : 인터넷과 업무에 필요한 각종 기기, 작업 공간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유목민
저도 함께 꿈꿔봅니다....

재미있을꺼 같아요. : )

@kr-newbie가 작가님의 스팀잇을 응원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만4천에 정리하셨다니 역시 전문가는 다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