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42] 언니의 독설 / 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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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독설은 두 가지다. 첫째는 단순히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독설. 이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려 버리고 만다. 반드시 주의하고 기피해야 할 행동이다. 둘째는 정말로 타인을 배려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독설. 이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사실 독설이라기보다는 진언이라고 표현하는 게 낫다. 스타 강사로 유명한 김미경의 ”언니의 독설”이 바로 젊은이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로 가득한 책이었다.

언니의 독설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회생활을 하는 저자와 같은 여성들에게 들려주는 조언이지만 남성들이 봐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책이다. 성별을 떠나 세 아이를 둔 그녀의 성공기는 누구에게도 존경받을만하고 본받을만하기 때문이다. 지금에 와서야 스타강사가 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었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주저앉고 싶었던 패배감, 재기할 수 없을 것 같은 실패, 절대 평등하지 않는 사회 구조 속에서 그녀는 정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 그녀의 경험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고 이 책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성향 대부분을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다고 하는데 그녀의 어머니 역시 남다른 가치관과 능력을 갖추고 계셨다. 많은 사례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어머니의 말씀 한 구절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남자가 돈을 못 버는 것은 이혼 사유가 아니라 여자가 돈을 벌어야 하는 사유다

저자의 아버지는 계속되는 사업실패로 집안을 거덜 내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든든한 지원자가 있었으니, 그 사람이 바로 어머니다. 그 시절 때만 해도 남자가 돈을 벌고 여자는 내조하는 풍습이 지배적이었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그러지 않으셨다. 돈벌이에는 영 재주가 없는 아버지를 대신에 칠순이 다 되는 나이까지 일을 하셨다고 한다. 언젠가 한 번 저자가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저렇게 많은 돈을 날리셨는데 왜 끝까지 같이 사셨냐?"고 물었더니 하신 말씀이 위와 같단다. 당장 내 가족이 굶주리게 생겼는데 남자가 돈을 벌던 여자가 돈을 벌던 무슨 상관이냐는 것이다. 현실을 비난하고 회피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어머니의 절실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육아휴직을 하면서 수입이 없어져 버린 나와 나를 대신에 집안의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아내님이 그들과 조금 겹쳐 보이기도 했다. 장난스레 아내님에게 저 말을 했더니 그냥 웃고 만다. 아마도 저자의 어머니와 같은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내가 한참 슬럼프를 겪을 때 읽었다면 조금은 달라졌을까 싶기도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이 책을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이렇게 좋은 책을 접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평소에도 김미경 강사를 존경하고 좋아했지만, 이 책을 계기로 더 호감이 생겼다(내친김에 유튜브까지 구독을 해놨다. 역시나 유튜브에서도 좋은 책 소개와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만족스럽다). 많은 분께, 특히 여성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고 싶은 책 언니의 독설. 책과 함께 조금이라도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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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a님이 epitt925님의 이 포스팅에 따봉(1 SCT)을 하였습니다.

저는 어떤 형태로든 독설을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아직 다 실천하진 못하지만, 저는 가능하면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다들 나같은 천사를 만나야해!!!

한때 저도 이분꺼랑 세바시랑 유튜브에서 많이 찾아봤었네요.ㅎㅎ

좋은 독설이라도 참 듣기는 힘든거 같아요. ㅎ
날마다 성장해 가는 팥쥐형^^

아, 그 강사로 유명한 김미경씨 책이군요?
열심히 사시는 분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