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스팀몬스터에 빠지다 + 스팀코인판 체험

in sct •  3 years ago 

안녕하세요 김재규입니다.

최근 스팀몬스터에 빠져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다른 스팀잇 분들을 보니 한참 전에 유행이 지난 것을 뒤늦게(?) 붙잡는 느낌을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와 별개로 소소하게 즐기기 딱 좋은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은 제가 주덱으로 쓰고 있는 라이프 파벌 현황입니다)

솔직히 몇달전 스팀몬스터가 유행할 때는 스몬 관련한 글은 읽지도 않았고 보팅도 거의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매직다이스, 크립토게이머스를 통해 슬슬 다른 스팀 기반 게임을 찾아보던 중,
한때 많은 이들이 즐겼고, 지금도 즐기고 있는 스몬이 생각났습니다.
이제 시작한지 열흘 남짓 된 초보입니다만 그동안 느낀 점에 대해서 간략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이 글은 스팀코인판으로 작성하는 저의 첫 글이기도 합니다.
힘겹게 스몬kr 카톡방을 알게 됐고, 카톡방에서 스팀코인판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busy.org를 자주 쓰기 때문에 이 글도 busy.org에서 작성하고 그대로 복붙만 하는 것입니다만,
향후 이런저런 기능이 추가되면 저의 메인 페이지가 스팀코인판이 될 수도 있지 않겠나 기대도 해 봅니다.

스몬을 시작하다

활동내역을 찾아본 바 정확히 12일 전인 5월 7일 오후 5시 1분, 저는 약 30스팀을 지불하고 스몬 스타터 팩을 구입합니다.
뭘 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5월 11일에 뭔가 6스팀 어치를 또 구입했습니다.
과거 하스스톤을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스몬의 기본 개념은 금세 이해했습니다.
이것저것 돌려보다가 데스 파벌이 승률이 좋아서 한동안은 데스 파벌로 많은 게임을 했습니다.

초창기에 탱커와 딜러로 많은 활약을 한 귀신들린 영혼(Haunted Spirit)과 뒤틀린 광대(Twisted Jester)입니다.
1000점 이하인 브론즈 리그에서 귀신과 광대는 높은 승률을 보여줬고, 저는 순식간에 1000점을 돌파합니다.

1000점을 돌파하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브론즈 리그만 해도 저처럼 소환사와 카드 업그레이드 개념을 몰랐던 사람이 많았던지라, 1렙 소환사, 몬스터만 가지고도 1000점까지 올라가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버 리그에 진입하는 순간 고렙 카드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첫 한계에 부딪힙니다. 아무리 리플을 보고 연구를 하고 이리저리 조합을 짜봐도 카드 레벨 차이가 나는 상대한테는 아예 이길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특히 주덱으로 키우지 않아서 조합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 다른 파벌은 캐릭 능력치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일 퀘스트도 달성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날도 많았습니다. 데스 파벌이 걸리지 않은 날은 그냥 일퀘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스몬 채팅방 입성

마침 시즌이 끝나고 1000점 턱걸이만 유지하던 저는 다시 600점으로 내려왔습니다.
최대 2개의 파벌을 고르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에 저는 3가지 파벌은 무조건 키워야겠구나라는 생각을 비로소 하게 됩니다.

저는 몇달 전만 해도 스몬 관련한 글이 활발하게 올라왔던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오래 전 여러 분들이 올려놓은 포스팅을 다시 보면서, 티어가 올라가면 그에 맞게 카드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게 됐습니다.

시즌 보상으로 에픽 소환사인 탈리아 화이어스톰(Talia Firestorm)을 받았는데, 한동안 저는 마나 소모를 1 줄여주는게 왜 에픽인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 그냥 주는 소환사와 달리 탈리아만이 2렙 때 3렙 레어 몬스터를 소환할 수 있기 때문에 에픽 소환사라는 점을 알게된 것은 스몬 채팅방에 입성한 이후의 일이었습니다.

하여간 저는 별 생각없이 그동안 주포로 기용하던 데스 파벌 위주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비록 실버 티어 수준의 풀 업그레이드(레어 소환사 4레벨)까지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영혼과 광대는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카드를 조합해 봐도 3레벨 레어 소환사로는 1100점을 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에 게임을 돌리던 저는 한 강적을 만납니다.
점수대가 저와 비슷한 두 녀석이었는데, 미국 시간으로는 새벽이라 그런지 아무리 돌려도 그 두 사람하고만 대결하게 되었습니다.
두 녀석 모두 라이프 파벌이 주포였는데, 소환사와 몬스터 레벨이 대등했음에도 저는 두 사람에게 단 한판도 이기지 못합니다.
데스 파벌과 비슷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를 해뒀던 불 파벌을 불러도 지고, 쉴드에는 마법이 강한 것 같아서 물 파벌을 업그레이드 해서 덤벼도 지는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저는 실버 티어에서 밀려나고 800점까지 떨어지게 됐습니다.
도저히 혼자만 해서는 답이 없겠구나 싶어서 저는 혹시 아직도 스몬을 즐기는 분들끼리 채팅방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다행히도 @jayplayco 님께서 채팅방을 알려주신 덕분에 저는 스몬에 입문한지 10일째인 5월 17일 오전이 되어서야 겨우 스몬 유저들의 채팅방에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캐사기 라이프 파벌?

스몬 채팅방 참가자 분들께 이런 저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현재 실버 티어에서 맹렬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라이프 파벌입니다.
어느 파벌이 좋냐고 물어보자 라이프 파벌을 추천해주시던 분이 있었습니다.
라이프 파벌은 불, 데스, 물과 달리 모든 몬스터에게 소환사 능력이 적용되며, 실버 티어까지는 방패(shield) 능력의 효율이 너무 좋다는 등의 이유였습니다.
그동안 제가 주포로 쓰고 있던 데스 파벌은 가장 마지막에 올리는게 효율적이라는 조언도 받았습니다.

스몬 카톡방 분들의 도움을 받아 라이프 파벌의 소환사 레벨을 4까지 올린 뒤에 다시 전투에 임했습니다.
800점대에 머물던 저는 연전연승 버프까지 받아 순식간에 1500점까지 수직상승했습니다.
최고 10연승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열흘 이상 800~1000점에서 고통을 받고 있었는데, 단 하루만에 700점을 올린 것입니다.
1500점 대부터는 예전처럼 연전연승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승률입니다.
정확히 따져 보지는 못했지만 체감상 라이프 파벌로는 3판 중 2판은 이기고 있고, 200~300점 점수가 높은 상대를 잡은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브론즈, 실버 티어에서 위력을 발휘한 라이프 덱

최근 배틀 로그에서 가장 큰 점수차(226점)로 이긴 경기를 공유합니다. (상대 @azalealife 님)

아래는 당시 저의 진형 배치입니다.

6개 몬스터 중에서 은빛방패 성기사(Silvershield Paladin), 은빛방패 전사(Silvershield Warrior), 성스러운 치료사(Divine Healer), 평화인도자(Peacebringer)는 사실상 고정픽입니다.

그 외에는 마나 상황에 맞게 야생성 영혼(Feral Spirit)이나 대기의 정령(Air Elemental)을 기용합니다. 근접공격 관련한 룰이 뜨면 근접 +1 버프를 주는 은빛방패 기사(Silvershield Knight)를 최후방에 배치하기도 합니다. (최대한 오랫동안 버프 유지)

제 조합이 브론즈, 실버에서 왜 위력을 발휘했는지 설명해 보겠습니다.

일단 일단 라이프 소환사의 기본 능력인 쉴드 1 추가는 체력 1 추가보다 우월해 보입니다. 쉴드 1이라도 남아 있다면, 상대가 2 이상의 데미지를 준다 해도 데미지는 1만 받게 됩니다.(물론 쉴드를 무시하는 마법엔 무력합니다만)

게다가 은빛방패 성기사의 방패 능력도 사기스럽습니다. 상대방의 공격력을 1 줄이는 것인데, 애초 공격력이 1인 상대에게는 아예 데미지를 입지 않습니다. 공격력 1짜리가 많은 브론즈리그에서 은빛방패 성기사는 불사신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1000점을 넘기면서 공격력 2, 3짜리가 많이 등장합니다. 당장 위 링크의 상대만 해도 전부 공격력 2~3 짜리입니다.

하지만 체력이 조금 깎였다 싶으면 성스러운 치료사가 힐을 줍니다. 저도 데스 파벌을 주포로 사용할 때, 기껏 체력을 깎아놓은 성기사가 힐을 받는 것이 상당히 짜증났는데, 저를 짜증나게 한 전법을 돌려주니 기분이 좋아서(?) 펄쩍펄쩍 뛰었습니다.

원딜러인 평화인도자와 대기 정령의 공격력도 실버티어 풀업기준 3으로 결코 뒤쳐지지 않는 편입니다. 속도도 5, 6이라서 최후방에 배치하면 상대 기습(sneak) 능력을 무력화시키는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처럼 생긴 야생의 영혼도 속도가 6인데, 위 리플레이를 보면 2번이나 상대 공격을 피했습니다.

상대도 200점 차이나는 저를 얕봤습니다. 저는 가능하면 2번까지는 근접공격을 세우는데, 상대는 1열에만 근접을 배치했을 뿐, 이후에 줄줄히 원딜러를 배치하는 바람에 중반 이후 딜로스가 심하게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만한 상대라 지레짐작하고 풀업이 되지 않은 카드를 배치한 것도 잘못입니다.

정리하면, 실드 1추가와 방패 능력을 갖춘 성기사가 앞에서 맞아주는 동안 저의 원딜러들은 자비 없이 3의 데미지를 그대로 적에게 꽂아넣습니다.

위 링크에서는 저의 성기사가 상대의 탱커보다 먼저 죽긴 했지만, 대부분의 경기에서(심지어 진 경기에서도) 탱커가 먼저 죽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일단은 일일퀘스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점수는 1500점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시즌 종료 직전 며칠동안은 빡시게 돌려서 1900점 이상은 찍어놓고 시즌을 종료할 생각입니다.

다만 1500점 대부터는 저의 라이프 덱도 패배하는 횟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특히 물에게 약하더군요) 슬슬 실버 1 이상에서도 통할만한 새로운 덱을 연구해야 하겠습니다.

골드에서도 통할만한 강력한 조합을 추천해주실 분 계시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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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도 하지 않았네요 ㅎㅎ
다른 것하기도 바쁘다 보니... ㅎㅎ

바로 해보시라고 말씀은 못드려도 꼭 해보시라는 말씀은 남깁니다 ㅎㅎ

스팀몬스터 제대로 입문중이시군요.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많은 조언 주세요

골드덱에서 Earth 덱이 괜찮다고들 하시더라구요
화이팅입니다^^

1500점인데 물덱 땅덱 상대가 어렵네요 ㅠ

스몬은 블랙홀 입니다.~~ ㅋㅋ 즐거운 스몬 하시고 토너먼트 상금 많이 타시고 스팀엔진 발 토큰에 투자 하시면서 sct에 공유도 해 주신다면 언제든 찾아와서 응원 하겠습니다..스몬은 그냥 굿입니다..!!

Sct도 미리 알았으면 투자를 했을지도 ㅠㅠ 늦게 알았네요.

안녕하세요 17번 큐레이터 @ryanhkr 입니다.
스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시작의 선물로 작지만 보팅을 하고 갑니다.
활기찬 한주 되세요.

  ·  3 years ago Reveal Comment

초보에게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