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초창기와 HEX 초창기

in sct •  12 days ago  (Edited)

2016년 3월, 스팀 백서가 먼저 공개됐을때 꼼꼼히 읽어보고 정말 좋다고 생각해서
첫 한달동안의 POW 마이닝에 작게 참여를 했습니다.(크게 참여했어야 하는데...)
그 결과물로 얻은 스팀을 파워업 시키느냐 거래소에 보내서 파느냐 기로에 섰는데
시세가 생각보다 꽤 높게 형성되었던 비트렉스 거래소에 보내가지고 다 팔아버리는 선택을 했었고(전부다 파워업 했어야 하는데...)
몇달후 찾아온 펌핑을 보며 속쓰려했었죠.

지나고 되돌아보면 역사를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참여자들은 얼마나 파워업을 했고 거래소 시세가 어디서 형성됐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그당시의 불확실한 느낌이 잘 안 와닿을 수 있는데
그때엔 오로지 백서를 열심히 읽으며 앞으로 얼마나 전망이 좋을지 어떻게 전개될지 궁리해야만 했고
공동창업자 댄 라리머 사람 자체를 보며 그동안 보여준 능력이 어느정도니까 이 일을 어느정도로 해내겠구나 하는 짐작...
이정도 정보만 가지고 판단 내려야 했었죠.
채굴때 과감히 VPS 서버 저렴한곳 조사해서 CPU 코어 수를 대량으로 임대해서 돌리고
막막해보이는 긴 시간 묶여서라도 파워업해서 높은 이자 다 받아챙겼어야 하는건데
과감함이 부족하고 자금사정도 안좋아서 연구하느라 들인 노력에 비해 굉장히 적게 투자하고 빨리 다 팔았던.

맨 처음에 스팀은 고 이자 코인이었습니다.
첫 해 인플레이션율이 1년에 3배가 넘었었고
스팀파워업을 하면 2년정도 묶이는 대신 높은 이자를 받아서 인플레이션을 거의 따라갈 수 있지만
생스팀을 그냥 가지고 있는다는건 인플레 가치희석으로 큰 손해를 감수하는 거였고
그래서 거래소에 매물도 별로 없어서 신규자본이 들어오기 힘든 걸림돌이다 이런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당시 생스팀이란 빨리 파워업을 하거나 다른 코인으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1년도 안돼서 인플레이션 모델을 확 줄여버리니 고 이자 컨셉은 사라지고...
어쨌거나
무료 전송 수수료, 블록체인에 글을 쓰는 시스템, 보상도 많이 주고... 그런게 워낙 참신하고 유니크해서 그랬는지 포텐이 터져서
비트 포함 다른 모든 코인들이 우울하던 시절에 스팀 혼자서 크게 펌핑이 왔었습니다.
뒤늦게 저는 비싸게 샀다가 크게 물리고
열심히 코인공부하고 글로 정리하며 투자금도 넣으며 모아서 결국은 2017년 말 불장에 스팀도 의외로 많이 올라 모든 속쓰림이 다 사라졌었는데...

HEX_3D_Coin.jpg
지금 헥스 초창기를 보며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의기소침해져 있는 타이밍에 런칭한다는 점 까지도 비슷하군요.
첫주에 클레임 받은 물량을 얼마나 길게 스테이킹을 하느냐 하는것이 헥스 게임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첫 1년동안 인플레이션율이 크고 1년 후 부터는 연 인플레이션이 최대 3.69% 를 넘지 않습니다.
헥스의 기능은 그냥 예금하고 이자를 주는건데
은행 예금의 경우 다 고정값들이죠. 연 이율이 얼마다 딱 고정되어 미리 명확히 알고 하는게 은행 예금.
헥스 시스템은 굉장히 가변적입니다. 게임이론에 의해 결정이 납니다. 누군가가 예금(lock-up)을 마치고 인출해 나가면 그 순간 아직 예금을 시켜놓은 사람들이 받는 이율이 공식에 의해 계산돼서 조금씩 더 많은 이율을 받는 식으로 가변적입니다.
더 많은 이율을 향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무한정 기다리기도 곤란한게 우리 인생의 시간도 한정되어 있어서...
어쨌건 기대가 되는 프로젝트입니다.

다음글엔 헥스 창시자인 리차드 하트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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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초창기에 상당한 인플레이션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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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댄 라리머가 BitShares 를 하면서 얻은 경험으로 펌프앤 덤프가 독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걸 없애고자 장기간 묶이는 스팀파워제도를 고안한거같습니다. 장기적으로 공헌할 사람만 남고 펌프앤덤퍼들은 다 나가라~ 이런 취지였으나 결국 거래소에 매물도 별로 없어서 유동성 부족으로 신규자본이 들어오기 싫어하는 결과를 만들었고 가격이 하락 오직 하락만을 하면서 모두가 우울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