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흑역사 : 식민주의

in sct •  3 years ago  (Edited)

인간의 역사란 멀리서 바라보면, 제국들이 흥했다가 망하고 서로 학살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미지의 세상을 탐험하고 개척하려는 욕구는 인간만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 덕분(?)에 콜럼버스가 1492년 대서양 망망대해에 배를 띄운 거라고 합니다. 생각할수록 유럽인들은 잔인한 것 같습니다. 식민지라니. 하긴 일본은 동양인이니 유럽만 뭐라 할 건 아닌 것도 같습니다. 일본은 별종 이려나. 아무튼 대항해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됩니다. 아시아의 기술을 배워왔던 유럽이, 흑사병 창궐과 몽골 제국의 침공 그리고 오스만 제국의 부상으로 육로가 막혀서 중국의 선진기술을 배우기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바다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육로가 막혔으니 바다로 가자는 것이죠.

그당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정설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콜럼버스도 대서양을 가로질러 인도에 가려고 했던 것이죠. 하지만 그가 도착한 곳은 우리가 모두 아는 아메리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콜럼버스가 단위를 착각해서 계산을 완전히 틀리게 했다는 것입니다. 콜럼버스가 계산한 지구의 크기는 아시아가 (실제보다) 매우 길다고 생각했고, 순풍만 잘 불면 일본을 금방 만날 거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최악의 실수는 ‘마일’이란 단위를 로마의 마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알파르가니(넌 누구냐)가 사용한 ‘마일’은 아랍 마일이었다고 하네요.

로마 마일 : 1,500미터
아랍 마일 : 2,000 미터

그러니까 알파르가니(너 누구냐니깐)가 계산한 마일은 콜럼버스가 생각한 마일보다 더 길었던 것이죠. 그래서 그에 맞춰 물자와 식량을 준비한 것입니다. 다행히도 주변사람들이 계산을 잘못했다고 알려주었으나, 콜럼버스는 자신의 계산을 굳게 믿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콜럼버스가 닿은 곳은 카리브 제도에 닿은 것은 다행이었다고 해야겠군요. 콜럼버스는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아메리카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사실, 콜럼버스보다 먼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사람은 바이킹이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500년이나 더 전에요.

역사란 만약이 없지만, 유럽인과 아메리카인의 첫만남이 좋았더라면 지금의 역사는 완전하게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렇지요, 달라져 있겠지요.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일본을 자기네 고향쯤으로 여기는 자한당 무리들과 그 추종자들을 보면 왜 저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을까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더군요. 만약 일본이,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처럼 했다면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아시아 합중국’ 국민일 수도 있을 테니까요.

동양평화론의 5대 중점
1 뤼순을 중립지대로 하여 대한제국, 일본, 청 3국의 협력을 위한 기구를 설치할 것.
2 대한제국, 일본, 청 3국의 공동 은행을 설립하고, 공용 화폐를 사용할 것.
3 대한제국, 일본, 청 3국이 연합군을 창설하여 서양 제국주의 침략에 공동으로 맞설 것.
4 대한제국과 청은 일본의 지도 아래 경제 개발에 힘쓸 것.
5 대한제국, 일본, 청 3국의 황제가 로마 교황의 중재 아래, 상호 주권을 존중하고 평화적 관계를 맺을 것.
(출처 : 나무위키)

만약 우리가 아시아 합중국 국민이라면, 우리는 세계에서 1위로 부자인 나라의 국민일 것이며, 1위로 군사력이 강한 나라의 국민일지도 모를 일이겠더군요. 그래서 자한당이나 그 추종자들은 일본을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나라를 일본에 팔아버리고 일본만세 외치면서 우리나라를 강국으로 만들려고 하는 건지도 모르죠. 제가 너무 과하게 얘기한 게 아닙니다. 실제 그들의 목적이니까요. 친일 후손들의 목적은 일본의 한국 침략을 정당화 하려는 겁니다. 역사를 바꾸려는 것이죠. 일제식민사관은 우리나라 교과서에 아직도 깊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강하고 똑똑하고 우월한 민족입니다. 우린 위대한 민족입니다.

콜럼버스가 1492년 히스파니올라섬에 산타마리아호를 좌초시켰을 무렵 섬에 살고 있던 타이노족 인구는 수십만 명 수준이었다. 이후 스페인이 이곳에 채굴, 노예제도, 질병을 도입하고 20여 년이 지나자 남은 인구는 32,000명에 불과했다. 그렇다, 콜럼버스가 잘못한 것은 계산만이 아니었다.

정말 잔인한 민족이군요. 인류 백인이 동양인보다 우월했던 기간은 매우 짧습니다. 그 시작이 바로 식민지였고, 착취와 학살로 부를 축척한 것이죠. 그런 백인을 따라 한 게 일본이고요. 그러고 보면 일본인인 아시아인이라고 하기엔 너무 백인과 닮았습니다. 잔인한 것부터 개인주의적인 것까지 매우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물과 기름처럼 일본과 우리는 영원히 섞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천추의 원수이자 영원히 저주할 민족이기에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

식민주의가 세상 만악의 근원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렇지 않다. 또 피 식민국들이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평화와 우애의 낙원이었다는 얘기도 아니다. 그렇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인간의 바보짓과 막장 짓은 동서고금에 예외가 없다는 것을 잘 알지 않은가.

저자의 주장을 읽어보니 그럴 수도 있겠더군요. 원래 인간의 역사란 전쟁의 역사이고, 서로 학살하고 지배한 역사니까요. 그 주체가 누가 되었든 우린 서로를 죽이고 죽였습니다. 인간이란 종 자체가 그런 것 같습니다. 싸우길 좋아하고, 편 가르기를 좋아하고, 이기적이죠. 나, 내 가족, 우리 마을, 우리 도시, 우리 나라가 먼저입니다. 저도 제 가족이 가장 소중합니다. 영화 <마더>에 보면 엄마는 끝까지 아들이 한 짓이 아니라고 주장하죠. 진실을 다 알게 됐으면서도 절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게 가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죄인을 숨겨줘도, 가족이면 죄인을 숨겨준 죄를 묻지 않는 것이죠. 핏줄이란 그런 것이니까요. 학연 지연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인 것 같습니다. 이런 본성이 인간을 악하게 만들고 전쟁을 일으키게 하고 학살을 하는 식으로 역사가 흘러온 게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의 리뷰는 여기서 마칩니다. 나머지는 책에서 직접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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