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흑역사

in sct •  3 years ago  (Edited)


ISBN : 9791155812396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은 바보같다. 너무 바보라서 실수를 반복한다고 자주 말합니다. 잘못을 알고도 잘못을 계속 저지른다는 것이죠. 이 책을 읽어보니, 저자의 말에 매우 공감했습니다. 이 책은 인간의 착각과 실패에 대한 책입니다. 인간이 얼마나 착각하는 동물인지, 인간이 얼마나 실패하는 종인지에 대해 썼죠.

역사를 보는 관점이 2가지는 건 아시죠? 그건 다른 책에서 언급하기로 하고, 현대 인류는 역사를 완벽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역사는 보통 승자가 썼거나, 아주 오랜 후에 누군가가 적었죠. 그 누군가는 사람일 것이고 주관적인 생각도 들어갔을 겁니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약간 똘아이거나 권력욕 또는 물질욕이 많다면 거짓 역사가 탄생하는 것이죠. 또는 그 누군가는 착각을 했을수도 있는 것이고, 그의 철학이 들어갔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그는 무언가를 혐오하는 사람이었을 수도 있죠. 이렇듯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바른 시각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인간은 역사상 바보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 실수 중 하나는 ‘편견’이라고 합니다. ‘우리’와 ‘남’을 가르고 우리는 항상 착하고 정의로우며, 남은 항상 침략국이거나 악마 같은 존재죠. 문익점이 우리 역사에선 위인이지만 중국 역사에선 도둑놈이고, 안중근이 우리 역사에선 의사지만 일본 역사에선 테러범일 뿐입니다. 이처럼 역사는 누가 썼느냐에 따라서도 매우 달라집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나와 남을 가르는 편견 때문이죠. 일단 편견이 생기면 남은 적이 되며 그가 하는 짓은 모두 잘못돼 보입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 것이죠. 사람은 본능적으로 나와 남을 가르고, 우리편과 적을 가르고는 편견적으로 생각하게 생겨먹었습니다. 그렇게 나눈 다움에 싸우죠. 적이니까요. 세상엔 착한놈과 나쁜놈이 있습니다. 나쁜놈 입장에선 자기가 착한놈이고 상대가 나쁜놈이죠. 그러나 둘다 나쁜놈입니다. 인간이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습니다. 광개토대왕은 땅을 넓혔지만, 그 땅의 원주민에게 광개토대왕은 침략자에 원수에 불과하죠. 저자는 이 책도 편견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거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쓴 책이고, 저자도 사람이고, 사람은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으니까요.

인간의 바보 같은 또하나의 특징은 군중에 편승하려는 욕구라고 합니다. 반에서 누군가가 왕따를 당하면 어느 한 사람도 도와주지 않죠. 인간의 본성이 원래 그렇습니다. 군중에 편승해서 자신이 손해보지 않으려는 그 인간의 본성 때문에 피해자가 생기고 자살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에 목숨을 끊었습니다. 인간의 본성이 원래 그러니, 저는 인터넷 실명제를 찬성하는 사람입니다. 인터넷이라는 익명성 때문에 악성 댓글이 태어난 것이니, 인터넷을 실명제로 하면 악성댓글은 사라질 것입니다.

특히나 돈과 관련돼 있으면, 인간은 군중에 편승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런 편승적 성향으로 본래 가치보다 더 높은 가치가 생긴다고 믿으면서 가치고 높지 않은 대상이라 하더라도 편승하여 일확천금을 얻으려고 하는 건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원래 인간은 그렇게 생겨먹었습니다. 그러나 거품은 꺼지고 수많은 사람이 거지가 되는 역사는 인류 역사상 계속해서 반복됐다고 합니다.

또한 집단적 공황이라는 바보짓도 인간은 저지른다고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마녀사냥이라고 합니다. 마녀가 정해지면 모든 사람이 달려들어 죽이고야 마는 행태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합니다. 강한자에게 편승해서 살아남으려는 본성이라는 것이죠. 지금으로 치자면 부자들 따라서 부동산을 사놓고 오르길 기다리는 것 쯤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요. 제가 말을 험하게 쓰는 게 아니라, 정말 저자가 말을 좀 험하게 썼습니다. 저자는 자기 자신도 인간이면서 인간을 혐오하는 그런 사람 같습니다. 하긴 저는 한국사람이면서도 한국사람이 싫습니다. 나라를 팔아도 무조건 자한당만 찍을 대구 경북이 싫고, 그런 지지자들 때문에 진짜 나라 팔아먹으려고 작정한 자한당 정치인들도 싫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또 지지하는 한국사람이 너무 싫습니다.

저자는 인간의 악함이 농경의 시작으로 본격화 되었다고 합니다. 농경의 시작은 단순히 식량 획득 수단이 수워졌다는 것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지난번 읽은 책에서도 보니 농경이 곧 정착생활을 하게 하고 부족국가가 생겼으며 발전해서 도시국가로 이어나갔다고 하더군요. 즉,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농경을 하면서 마을에 주저앉게 되고 시간이 흘러 도시가 됩니다. 일부 지식인들인 인간이 농경을 하지 않았다면 더 행복하게 살았을 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농경의 시작은 곧 계급사회의 시작이었으니까요.

그 이유로는 우선, 농경과 함께 ‘부의 불평등’이라는 별난 개념이 탄생한 것을 들 수 있다. 남들보다 가진 게 월등히 많은 특권층이 등장하면서 남들을 이래라저래라 부리기 시작한 것이다. 농경은 또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유로도 볼 수 있다. 마을이라는 게 생기고 나면 옆 마을이 습격해올 위험이 항상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농경을 통해 인간은 새로운 질병과 접촉하게 된 데다가, 점점 큰 규모로 집단생활을 하다 보니 전염병이 퍼지기 쉬운 조건이 되었다. 농경사회 이전 사람들이 더 잘 먹고 일도 덜하고 더 건강했음을 시사하는 근거도 존재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현대사회가 이리도 참담한 것은 수천 년 전에 누가 땅에 씨를 심었기 때문이다. 농경이 지속된 것은 농경으로 모든 이들의 삶이 더 나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농경사회가 이전 사회보다 생존 경쟁에서 유리했기 때문이다. 즉, 농경사회는 자손 번식 속도가 빠른 데다가(농경은 더 많은 사람을 먹일 수 있고, 한곳에 머물러 살면 아이가 걸음마를 하기 전에 다음 아이를 또 낳을 수 있다), 집단적으로 점점 더 넓은 땅을 차지하면서 농사짓지 않는 이들을 다 밀어내게 된다. ‘농경은 끔찍한 실수였다’ 설의 지지자인 저술가 재러드 다이아몬드가 1987년 「디스커버」에 쓴 표현을 빌면, ‘인구 제한이냐 식량 증산이냐, 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후자를 선택했고, 그 결과 기아, 전쟁, 폭정을 떠안았다’. 한마디로 우리는 질보다 양을 선택한 것이다. 역시 인간답다.

어제 저자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제가 한참 북잇수다로 잘나갈 땐 저자와의 만남은 물론 독서모임을 매달 이끌었는데요, 오랜만에 하려니 조금 쑥스럽긴 하더군요. 어제 저자는 이 말로 책 소개를 시작했습니다. 지구본 하나를 보여주며 1%의 부자가 부의 50%를 가지고 있다, ‘현재의 모든 문제는 부자들의 부의 독점 때문이다.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인류는 망할 것이다.’ 어느 책에서 보니 자본주의는 이제 생명을 다했다고 하더군요. 너무 적은 소수가 너무 많은 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굶어죽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비가 없어 걸어다니고, 밥먹을 돈이 없어 컵라면으로 대신하는 한국사람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게다가 송파 세 모년는 마지막 월세금을 올려놓고 목숨을 끊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1%의 사람이 너무 많은 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이 꼴이 된 게 ‘다 농경 때문이다!’라고 막연히 사방에 손가락질을 하고 싶지만, 농경의 시작은 그 밖에도 더 직접적이고 스펙터클한 각종 참사를 빚어냈다.

저자가 말투가 좀 쎄지요? 그러니까 인류가 이꼬라지가 된 게 농경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인류가 농경을 하면서 마을을 이루게 되었고 국가를 이루게 되었고 전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아마도 인류 최고의 역작은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가 아닐까 싶다. 바다 한가운데에 우리가 버린 쓰레기 더미가 광대한 섬을 이루어 돌아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는 언뜻 시적으로 들리기까지 한다. 면적이 텍사스주 정도(남한 면적의 7배─옮긴이)에 이르는 이 쓰레기 섬은 북태평양 환류에 갇혀 대양을 끝없이 순환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매우 유용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인류는 쓰레기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당장 원자력만 보아도 그 해답이 보입니다. 원자력 폐기품은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보관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전기가 원자력 전기인데도 원자력이 싸다고 거짓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죠. 왜냐, 원자력 관련자들이 정치권과 뭔가를 했기 때문이겠죠. 이처럼 인간이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는 영화를 보셨을 겁니다. 그냥 거기가 지옥입니다. 얼마전에도 일본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서 일본 열도는 병들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폭발 전으로 되돌리지 못할 겁니다. 저는 일본으로 여행가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미 일본 본토 지하수는 방사능으로 오염됐고, 빗물이 오염됐으니 일본에서 자란 채소와 육류도 오염됐습니다. 그런데 왜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거죠? 이해하기 힘듭니다. 제가 돌머리라서 이해하기 힘든 걸수도 있습니다. 저도 인간이니까요.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류는 전쟁으로 멸망하거나 쓰레기로 멸망할 거라고요. 그리고 스팀잇이 망한다면 한정된 자원을 많이 가지려고 서로 싸우다가 멸망할 겁니다. 여러분도 혹시 동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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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그럴수도^^

안 그러길...^^

어서 다운보팅이 사라져야 할 것 같아요.

썩고들 활개치게 냅두는 조장하는 증인들 사라져야 스팀잇 망하지 않을거라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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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2020 쥐뿔(?) 스팀 ♨ 힘차게 가즈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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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일부 증인은 확실히 직무유기죠

동의합니다.
싸움은 서로에게 소모적이기 때문에... 스팀에선 다운보팅이 사라져야될거 같아요;;;

싸움은 자기는 선하고 남은 악하다는 편견에서 시작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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