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SCT로 영화제작이 정말 가능할까(2)

in sct •  3 years ago  (Edited)

먼저 올린 글 SCT로 영화 제작이 가능할까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댓글을 달다가 문득 제가 사는 마을 이야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는 서울 성미산마을은 재미난 마을입니다.
봄에는 마을 사람들 모두 성미산에 올라 나무를 심습니다.
여름이 오기 전에는 사흘 내내 마을 축제가 열립니다. 마을 극장에선 아이들을 위해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성미산 공원에선 플리마켓, 공연이 열립니다.

하이라이트는 마을 축제 퍼레이드입니다. 아이, 노인, 어른, 남녀노스 할 것 없이 마을 사람들 모두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망원역에서 출발해 성미산까지 행진하는 행사입니다. 저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로켓 마스크를 쓴 채 아이와 함께 걸었습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 세상에서 이 마을 사람들은 한마음 한 뜻이 됩니다.
가을에는 마을 운동회가 열립니다.
이런 식으로 1년 내내 시끌벅적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어린이집 '아마'(아빠와 엄마의 합친말)들이 재미난 일을 또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노는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아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네요.
생업과 육아 때문에 바쁜 아마들이 퇴근한 뒤 밤9시에 마을 호프집에 모여 작전을 짭니다.
촬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아이들을 찍어도 되는지 허락을 어떻게 받을 건지, 언제까지 완성할 것인지 등등.
평소 서로가 누군지 잘 모르던 사람들이 아이들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찍겠다고 하니 발 벗고 나선 겁니다.
저희 마을 사례를 꺼낸 건, 최근 SCT 커뮤니티를 지켜보면서 이곳 사람들이 생각보다 커뮤니티의 건강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구나를 새삼 깨달았어요.
저처럼 암호화폐니 블록체인이니 잘 모르는 사람도 전문가나 운영진들이 내놓는 지시들을 하나씩 공부하듯 따라가고 있는데
사람들의 관심은 어렵게 만들어진 이 커뮤니티가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고 건전하며 발전 가능한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인 것 같아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있지만, 적어도 SCT 커뮤니티가 처음 생길 때 서로에게 보여준 신뢰라면 영화 만들기가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 같네요. 결국 기승전'영화'네요. 쩝.
굿나잇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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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나고 신나는 곳이네요.

'언젠가는' 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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