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5] 역풍을 뚫고 전진하는 범선

in sct •  11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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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황기(海皇紀)라는 만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현대 문명이 한 번 단절되어 버린 미래가 배경인걸로 기억되는데, 전기같은 과학 기술 문명이 전수되지 못한 채 고대문명 수준으로 바뀌어버린 환경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뛰어난 항해술을 갖춘 리더로서 바람을 타고 가야하는 범선을 자유자재로 진두지휘하며 앞으로 나갑니다. 제가 재미있게 본 것은 요트나 범선이 이용하는 항해술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직접 해보지 않아서 정확한 원리는 모르겠지만 돛을 달고 가는 요트는 분명 역풍을 이용해 전진하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순풍에 돛단듯'이라는 표현처럼 그저 바람을 등지고 앞으로 나아가는거야 뭐 어렵겠습니까? 하지만 바람이란 것이 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원치 않는 방향, 심지어 정 반대 방향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해서라도 앞으로 가는 방법을 찾아나섰나 봅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태킹[Taking]'이란 기술이 나옵니다. 돛을 지그재그로 왔다갔다 펼쳐가면서 역풍을 타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결국 돛을 단 배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역풍이 아니라 무풍(無風)인 셈이네요. 무풍지대[無風地帶]란 것이 뭍에서는 바람이 불지 않는 안전한 곳일 수 있어도 바닷가 한복판이라면 되려 위험이 큰 상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일까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듯해도 순풍을 타고 전진하는 배와 뭐라도 해보려고 아둥바둥하는데 역풍에 좀처럼 뻗어가지 못하는 배. 지금은 스팀잇이 그런 상황은 아닌지 씁쓸하긴 합니다.

하드포크 이후에 스팀잇 발전을 위한 이런저런 제안도 올라오고 여러 개혁가들이 혁신도 부르짖고 하는데, 이런 노력들이 부디 역풍을 거슬러 동력으로 펼쳐가는 범선처럼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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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rir78님이 sct.jac님의 이 포스팅에 따봉(20 SCT)을 하였습니다.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