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한 아침ㆍ쿠팡맨 🐶🕊ㆍ트리라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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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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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두 아이의 엄마가 차려먹는 소박한 아침식사)



항정살을 굽고 파프리카는 다 썰기 귀찮으니 대충 손으로 헐크처럼 찢어서 먹습니다. 새송이버섯은 한봉지에 손바닥만한 것이 3개 들어있는데 하나만 먹기는 그러하니 가위로 대충 싹 다 잘라서 먹습니다. 깻잎은 전에 사고 남은 것인데 버리기 아까우니 열심히 씻어서 뱃속에 던져넣습니다. 빠뜨릴뻔 했는데 마늘도 궈줍니다. 역시나 뱃속으로 던져넣습니다.

몇 달동안 먹었던 아침중에 가장 성대한(?)아침 이었습니다. 잘 보시면 알겠지만 고기보다는 고기 외 기타 등등이 많은 아침입니다. ㅋㅋㅋ이제는 알 것 같아요. 왜 풀만 먹는 소가 큰지.

*

쿠팡맨 🐶🕊

좀 하소연 하고 싶은 일이 있네요.

아이 운동화를 샀어요. 쿠팡 로켓배송으로 샀는데 생각보다 치수가 크고 실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래도 뭐 내년에 신겨야지 하고 킵하려는데 남편이 그러면 유행 지난다고 반품하라고 하더군요. 반품신청을 하고 회수 장소는 문앞으로 지정했어요. 다음날 아침 9시 아이 등원시간에 운동화를 재포장해서 문앞에 뒀고, 그날 오후 2시 10분에 쿠팡맨이 문자를 보냈더군요.

회수 장소에 물건이 없었다고. 그래서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도난같은데 반품건에 대해서는 자기쪽에서는 환불도 뭣도 못해준다더군요. 그래서 CCTV를 확인하러 관리사무실에 갔는데 그날 문자 보내기 2분전에 쿠팡맨이 저희집 층에 멈춰서 뛰어가 저의 택배로 보이는 물건을 가지고 다시 엘리베이터로 후다닥 타더군요.

증거사진 좀 찍자고 했더니 CCTV 사진촬영은 경찰 대동했을때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사진도 영상도 못 찍은채 일단은 쿠팡에 전화해서 가져간것은 확실하다고 했더니 물류창고에 재고 알아본다고 했고, 오늘 아침 문자가 왔더군요.

물류센터에 입고된 물건없다고. 전화해서 그럼 우리 아파트쪽에 오는 쿠팡맨과 같이 CCTV를 돌려보겠다고 했더니 자기들은 쿠팡맨 연락처를 모른다고. 언제 배송되는지 시간도 모르고. 누가 배달하는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정말 이런 일때문에 경찰에 신고까지 해야하나 싶은데.

하필 이런 해프닝에 남편은 싱가폴에 있어서 독박육아 중이네요. 남편에게 경찰부르겠다고 했더니 여자가 자꾸 이런 일에 휘말리면 큰일 당한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다 상했네요. 아니 3만 5천원짜리 아이신발 하나 사고 반품 물건때문에 나 칼맞고 죽는거임???했더니 그럴지도 모른다고 몸 조심하고 집안에 있으라고 하더군요......(-_-)... 사실 쿠팡 고객센터에 10번은 전화한듯. 전화할때 마다 상황 설명한다고 짜증짜증... 에휴.

직원들 신상도, 배송시간도 모르고 응대하는 고객센터도 어이없고, 버젓이 신발 반품 포장된 걸 갖고 가고는 2분뒤에 문자로 물건이 없었다고 보낸 쿠팡맨도 어이없고, 엘르베이터에 떡 하니 증거영상이 찍혔는데 사진촬영을 온 몸으로 막는 관리사무소 직원도 어이없고(같은 한패아냐??? 이것들이), CCTV 보러가는것부터 경찰연락까지 하려는 나한테 여자가 그런 일을 하면 화를 입는다는 조선시대 보릿고개 이야기를 늘어놓는 남편 이야기에 뒷목 잡을거 같아요.

사실 저도 절도나 도난으로 경찰을 호출해본적이 없어서 혹시라도 별 일 아니고 쿠팡맨도 사람인데, 실수였는데 괜히 절도죄라도 받으시는건 아닌지 전전긍긍합니다. 뭐 그. 3만 5천원짜리 신발이 뭐라고 말이죠?

사실 조금 무섭기도 하네요. 한달에 한두번 쿠팡 배송을 시키는 입장으로서 이쪽에 할당 받으신 쿠팡맨이 매일 배송하실텐데 괜히 서로 기분 잡치고. 그런데 글쓰다 보니 내가 왜 내 물건 가져간 사람 기분까지 이해해줘야 하는건지. 내가 너무 도덕적으로 살았나???? 내 주변엔 이런일 없을줄 알았는데.

남편이 하도 윽박질러서 저는 그의 말대로 이 일에서 손 뗍니다. 토요일에 남편이 귀국해서 본인이 처리하겠다네요. 본인이 뭐 김전일이야 코난이야 붸~~~~~~~~~~~~~~화나네. 걍 크면 큰대로 신기지 뭣 하러 반품요청해서 이 사단을 만든겨!! 어떻게 보면 큰 액수가 아닌듯한데 그냥 기분이 나빠요. 거짓말 한거잖아요. 쿠팡맨 왕실망임.

예전에도 이런 절도건 말고 다른 건인데. 내가 물으면 안된다고 도리질 치던 사람들이 남편이 가서 뭐라고 흥정하더니 OK하는 일이 많았어요. 고추달고 태어날껄. 아오. 여자로 태어나가지고. 쿠팡 진짜 나한테 너무했네. 근데 왜 여자가 경찰에 신고하면 안되는거죠? 다들 이유 asinayo??? 내가 조선시대 남잘 만난건지 세상이 흉흉한데 너무 아름답게만 보는 나자신에게 문제가 있는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딸기를 먹으며 잊겠쏘요.

*

트리라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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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m 트리 산거 인증이애오. 트리가 작아져서 장식용품도 주문한거 주문취소하고 있는걸로 열심히 꾸몄는데 트리 밑에 감싸주는 천(?)같은것이 없어서 집에 굴러다니는 인형들로 헛헛헛 세워둠.

찡이 너무 좋아하며 전부다 (^^;;;;;) 뜯어버렸... 지금은 저 트리 장식의 삼분의 일은 없싸와요. 역시 트리라는것은 아이들이 초등학생 쯤이 되어야 조용히 감상할 수 있는 물건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네요. 아까운 나의 시간과 노동력. 아. 우리 둘째 또 우네요. 이제 7개월이라 한참 엄마 껌딱지 시즌입니다. 한시도 떨어지지 않아요. 하하하. 화장실 갈때도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는....

<글을 맺으며>
나쁜 쿠팡^^^^^^^^^^^^내가 뒷끝이 없어서 천만다행이지 뭐야^^^^^^^^^^^^^^^^^ 조심해 ^^^^^^쿠팡맨^^^^^조심하라고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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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쿠팡맨~ 뭐 저런 경우가 다 있나요?? 세상 참~
진짜 저런걸로 경찰에 신고하기도 그렇고... 쿠팡 고객센터도 참 어처구니 없네요.

화가나서 지구를 뿌실뻔했어요

헐~~ 지구 멸망할뻔 했군요!! ㅋㅋㅋㅋ
살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하리보 ㅇㅈ

요즘 헬스하시던데 김종국이랑 맞짱 가능할듯^^

그냥 맘 편하게 잊으세요~
남편분이 처리한다고 하니 "얼마나 잘하나 두고보자!!" 이렇게 쳐다보세요 ㅎㅎ

맞아요ㅋㅋ얼마나 잘하나 두고볼꺼애옹!!

여자가 경찰에 신고하면 안되는거죠? 다들 이유 asinayo???

뜬금없는 아시나요형 소환 ㅎㅎ

노린겁니당ㅋ
그나저나 뉴위즈님의 첫포스팅이 궁금해서 탐험을 하다가 몇개의 옛포스팅을 다시 보게됐는데 글을 정담하고 깔끔하게 쓰신다 생각했는데 높은 직급에 계셨군요! 사진도 얼핏 꽃청년같이 찍히셨던데







크리스마스에 인연이 생길겁니다!!!!

관리사무소도 남편이랑 갔으면 찍소리 못했을텐데
나쁜것들!!!!!!!!!!!!!!!!!!!!

해결안해주면 죽빵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