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her........... 인공지능 그녀와 사랑에 빠지다

in zzan •  2 years ago  (Edited)

AI와의 대화가 더 편안하다면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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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편지 닷 컴' 회사에서 편지 잘 쓰기로 유명한 시어도르(호아킨 피닉스)는 아내(루니 마라)가 왜 이혼하자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직장에서는 그렇게도 칭찬이 자자해도 별거 후에는 빈 거실에서 인공지능과 게임이나 하는 게 퇴근 후 일상이다.

외로움이 극에 달한 어느날 엘리먼트 소프트 회사로부터 OS에 대한 광고를 안내 받고 사용해보기로 한다. 사만사(약간 쉰듯하면서도 귀여운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스칼렛 요한슨)라고 자기를 소개한 이 인공지능은 그와 일상을 함께 하고 조언하며 이야기를 들어준다. 지갑처럼 생긴 기계를 호주머니에 집어넣고 다니면 세상을 볼 수 있고 이어폰으로는 뜨거운 사랑의 대화도 가능하다.

사만사는 시어도르의 업무를 돕고 메일을 분류하며 예약도 해준다. 그 능력은 아내 또는 비서보다도 뛰어나다. 잔소리가 없고 뭔가 요구하기는커녕 유우머 감각이 뛰어나 남자를 웃게 한다. 작곡한 피아노 곡으로 맞춤형 음악을 들려주고 심지어 육체적 사랑도 나누는 사이가 된다. 물론 신음 소리뿐이지만.

그러더니 OS 시스템에 불과한 자신의 정체성이 실망스럽다며 너를 사랑하는데 육체가 없어 미안하다며 대리 파트너(대리모가 아니라)를 데려다 주기도 한다. 또 당당히 파트너 자격으로 소풍에 참여한다. 물론 이어폰을 반드시 끼어야 대화가 가능하지만 분위기를 리드할 정도. 과감히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은 시어도르는 사만사만 있으면 외롭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사만사와의 사랑을 믿어 의심치 않던 어느날 갑자기 시스템이 정지되어 우와좌왕하는 남자. 이때 지하도를 올라오는 수많은 사람들 거의 모두가 인터넷 시스템상의 상대와 대화를 주고 받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남자가 물었다.
사만사... 너 몇 명과 대화하고 있어?
8316명.
그러면 사랑한다고 말한 사람은 몇이야?
641명.

시어도르가 느낀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나 her는 컴퓨터 시스템이다. 어안이 벙벙한 그에게 그녀가 말한다.
"허니, 나는 이제 물질계가 아닌 공간에 놓인 더 큰 책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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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를 몰고 올 가장 큰 요인이 인공지능이라는 말은 진작에 들었다.
과연 그 범위가 어디까지 일까 감히 짐작도 못하고 있는데 2013년에 벌써 이런 영화가 만들어졌다. 지금 지니와 빅스빅이 시간과 일정을 알려주고 있으니 진화한 이들이 사만사가 된다면 명품, 식사, 술값, 연애에 늘 끼어들기 마련인 오해와 오만이 없으니 이처럼 경제적인 애인이 없을 것이다.

여러 사회학과 예술 비평서에 가 언급이 되었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한다는 설정이 학자와 예술가들을 강하게 후려친 것이 분명하다.

단순한 SF물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평온한 일상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남자의 사만사에 대한 감정 또한 사람에게 대하는 것 못잖게 진실하다.
특히 남자가 아내에게도 하지 못했던 진심을 OS에게 털어 놓는데 주인공은 그 내용보다 그 이야기들을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거부감을 겁냈던 것이다. 요는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두려워하느니 차라리 기계에다 대고 말하는 것이 더 편했던 것이다. 혼밥, 혼술, 비혼의 요즘 트렌드은 어떤가.

그리고 우려했던것. 인공지능들은 이제 스스로 학습을 하다가 자기 존재감에 혼을 불어 넣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 극 중 사만사가 말했다.
"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걸 배우고 싶어. "
" 나는 이미 프로그램을 뛰어 넘었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영화 대부분이 거대한 빌딩들과 네모난 창을 배경으로 하여 칩을 연상시켰다. 아울러 뿌우연 하늘(실지로 상하이에서 촬영했다고 한다.)과 남자의 바지(통바지 허리가 길고 앞 지퍼가 배꼽 부분까지 이어지는 바지 스타일을 뭐라고 부르는지 알고 싶다.)가 굉장히 답답해 보였다.
왜 그게 그리 신경이 쓰였는지 스스로 이해 불가.

여러모로 다시 보고 생각해 볼 거리가 있는 영화다.

감독 스파이크 존스/ 호아킨 피닉스(주연) /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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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추천받았는데 여기서 또 보내요!!!
꼭 챙겨 봐야겠습니다

여러 책에서 언급해서 저도 일부러 찾아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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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미있게 본 영화였네요.
요한슨의 목소리 연기가 원래 다른 사람이었다는데 바뀐게 다행인 영화같아요.

약간 쉰듯한...그래도 생동감있던 목소리죠, 사만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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쨘 태그를 먼저 쓰셨네여^^

왜 그리 됐는지 몰라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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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실물이 있는 로봇이 출시되는 세상이 오겠죠. 조금은 무섭네요.

아무래도 좀 그렇지요? 거기에 대해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더욱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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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이죠!

네. 생각할 거리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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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실제로 가상의 무엇인가와 사랑을 나누는 시대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막상 이렇게 그 내용을 접하니 참 웃긴 일도 발생하는군요. 많은 사람과 여자친구를 공유?! 하고 있었네요 ㅎㅎ

그쵸. 나만의 것은 아니었죠. 사랑은 독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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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잠님~~
@sct1004 계정에 200sct를 보내주셨는데
아마 임대를 주신다는게 그냥 sct를 보내신것 같아요.

임대는 스테이킹을 한 다음에 임대주셔야 하는것이고
바로 그냥 sct를 보내시면 돌려받으실때
저에게 말씀 하셔서 수동으로 돌려받는건데
괜찮으시겠어요?

혹시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제가 포스팅에 임대하신 것을 박제해두고
나중에 원하실 때 돌려드리겠습니다^^

어떻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