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잡기] 방구석 미술관(조원재)

in zzan •  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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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어떤 스티미언님이 e-북으로 이 책을 읽으셨다고 해서 내심 반갑고 궁금했었다.
꽤 재미있음에도 명절이 끼어서 읽기가 지체되었는데 오늘에야 읽기를 마쳤다. 샛노란 책을 덕분에 2주나 끼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작품이 명화라는데 난 잘 모르겠어.' 하는 나같은 분들에게 딱 맞는 책이다.
예술작품보다 정작 비평이 더 어려운 그런 책이 아니라 유명한 이유를 아주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것도 구리기까지 한 뒷 소문까지 곁들여서.

간단하게 조금씩만 풀어 보겠다.

<절규>로 유명한 에드바르트 뭉크는 모친과 누이를 폐결핵으로 잃었고 본인도 병약하여 늘 죽음을 두려워 했다. 또한 몇 번의 연애 실패 후 여자를 흡혈귀 비슷하게 여기게 되었다. 그래서 그의 그림엔 죽음이 드리웠고 여자가 무섭다. 덕분에 자신은 장수를 했다고.

사고로 불구가 된 프리다 칼로는 남편 디에고 리베라의 시들지 않는 바람기로 상처받았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녀 역시 만만치 않은 염문을 뿌렸고 멕시코 국민 화가 디에고 덕에 더 빨리 유명세를 탔다.

에드가 드가의 경우 예술과 결혼했다는 자세로 그림에 몰두했으나 그도 남자인지라 어여쁜 발레리나들이 있는 극장에 자주 들락거렸고 거기서 고급 매춘부로 전락하는 발레리나의 애처로움을 화폭에 옮겼다.

강렬하고 꿈틀거리는 노란색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가 사랑한 압생트는 40-70%의 알콜로 산토닌 중독을 일으켰으며 세상이 노랗게 보이는 황시증을 앓았다.

<키스>의 구스타프 클림트는 그림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희대의 반항아였다고 한다. 추한 누드와 평면을 화폭에 담았고 고뇌가 주제였다.

비쩍 마른 남자 누드화로 유명한 에곤 실레. 클림트의 영향을 받았고, 발리라는 모델과 4년의 사랑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했으나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28세에 사망했다.

폴 고갱의 고향은 페루이며 전직 증권맨이었으나 예술가 길로 들어선 다음 원시와 야생에서 주제를 찾았고 매독에 시달렸다.

<풀밭위의 점심 식사>와 <올랭피아>로 유명한 에두아르 마네. 그림에 나오는 누드 여자들은 모두 매춘부였고 르네상스의 성화를 모방하여 완전 다르게 표현했다. 젊잖은 척 하는 신사들을 조롱했다.

클로드 모네는 사진의 광학을 회화에 끌어들여 순간의 빛을 찾아 헤맨 미술가. <건초더미> 등 연작의 개념을 만들어 냈다.

사과하면 떠오르는 폴 세잔. 그는 10년동안 박물관에 가서 대가들의 작품을 모사하며 혼자 공부했다.

파블로 피카소의 라이벌은 앙리 마티스였다. 피카소는 다른 화가의 작품을 천재적으로 모방했다.

둥둥 떠다니는 사랑스런 그림으로 유명한 마르크 샤갈. 그는 러시아 유대인 출신으로 히틀러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의 그림의 반쪽은 구약성서다.

머리 좋은 엄친아 바실리 칸딘스키는 여제자 가브리엘레 뮌터와의 13년간의 연애를 버리고 잠수를 타다가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 더 찌질했던 것은 나중에 자기 물건 돌려달라고 소송을 했다고. 뮌터 덕에 '청기사' 칭호도 얻었으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론을 교묘히 이용할 줄 알았던 마르셸 뒤샹. 그는 수학경시대회 1등에 체스 우승자였으며 풍자만화가 노릇도 3년간이나 했고 직업은 도서관 사서였다. <샘>을 출품하고 잡지에 기고하여 논란을 일으키는 방법을 썼다. 그는 그림이나 작품을 만들기보다 인생 자체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팟캐스트 강의 내용을 책으로 옮겨서 잘 읽히며 미술 지식도 얻을 수 있다. QR 코드도 실어서 실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데 그것은 안들어 봤다.

조원재 / 블랙피쉬/ 2019 / 16,800원 /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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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요약해주시니 참 좋군요~
흥미로운 내용들이 참 많네요~^^

재밌을것 같아요 ^^

엄청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내님이 구스타프 클림트 팬인데 이야기 해줘야겠어요 ㅋㅋㅋ

이제 저 명작들의 실물을 보러 가셔야죠~
여기 DC에는 스미소니언 미술관이라고 하는 아주 큰 미술관이 있답니다 ^^